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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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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 다수결로 결정하는 게 맞나요?" 공 씨는 목발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정왕동 오이도역 인근 S아파트로 이사했다. 이 아파트에는 15년 전에 오이도역 방향으로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는 임시 후문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공 씨는 이곳을 이용할 때마다 경사로가 없어 이동이 불편했다. 공 씨는 아파트 관리소에 장애를 가진 주민에게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며 경사로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관리소장은 “관리소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한 인터넷언론사는 이 과정에서 의견을 전달 받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그 장애인이 우리 아파트에 기여한 게 무엇이냐, 입주한 지 얼마나 됐다고 경사로를 설치해 줘야 하냐.”는 등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비마이너 2월 26일자 보도). 해당 아파트 ..
[주제논하기] 인터넷이 만들어낸 우리 생각의 얄팍함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김상호 교수는 발간된지 10년이 지난 니콜라스카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저의 제목: The Shallows: What the Internet Is Doing to Our Brains.2011)]이란 책을 인용해 “사람들은 비판적인 지적에는 아예 귀를 막거나 거짓으로 확신하는 사람들의 얄팍함이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을 진실로 믿고, 폭도와 다름없는 행동들을 나라를 위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2월호:인터넷이 만들어낸 우리 생각의 얄팍함). 캐나다의 미디어학자 마샬 매클루언이 주장한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란 표현에 대해서 “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능력이 확장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심각한 오해”라..
[주제논하기]옥천신문, 반가움과 부러움. 본질은 사람 ‘옥천저널리즘스쿨’은 우리도 꾸준히 이야기 해 왔던 것들이었다. 이를 글로 표현해 놓은 것을 보니 이 길이 쉽지 않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역정보를 ‘알림봉사’라는 마음으로 기사와 정보를 지역 여러 카페와 SNS에 전달하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때로는 기록용으로 정보를 실어 놓기도 하지만, 많은 시민에게 관심이 갈 만한 사항을 바쁘게 나르기도 한다. 어느 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정보에 “꼭 필요한 정보였다”며 감사해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보람도 느낀다. 정보쓰레기라는 말은 저널리즘을 접하면서 듣게 된 용어이다. 정보하면 무조건 좋은 것일거라는 생각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옥천신문에서 말하는 “지역저널리즘은..
택시 블랙박스 교체 지원사업, 시민들 대부분 부정적 시흥시가 관내 운영 중인 택시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하자, 시흥시의행정시민참여단(이하, 의행단)이 “해당 사업이 온당한 예산 책정인지 의아하다”며, 카드뉴스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 질의했다. 의행단(최민천 단장)은 16일, “시가 3월 추경에 관내 개인 및 법인 택시 1,367대를 대상으로 대당 30만원씩(자부담 10%) 블랙박스 교체사업을 위해 총 4억원 가량 예산을 책정했다”며, “이것이 과연 필요한 핀셋 지원사업인지, 선심성 헬리콥터 예산인지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드뉴스를 본 시민들은 “우리 아파트 CCTV도 교체해 주세요”, “그 돈으로 대중교통 개선을 하지”, “블랙박스 30만원 대면 고가이다. 업자 배불리는 거 아니냐” 등등 대부분 해당 사업에 부..
시의회가 통합재정위원회 시민 추천 건 놓고 대립하는 이유 지난달 29일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시흥시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시의회 의원들 간의 갈등의 고리가 되었다. 해당 조례 위원회 구성을 위한 시민 추천권을 놓고 한쪽 의원들은 ‘일방적인 추천’이라며 반대를 했고, 다른 쪽 의원들은 추천한 ‘시민의 자격시비’를 논하며 추천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월 10일(수). “집행기관 위원회 위원 추천의 건을 상정합니다.” 시흥시의회 박춘호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선언을 하고 망치를 두드렸다. 그러자 한 의원이 이 안건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고 위원회 추천 건은 표결에 들어갔다. 투표는 노용수, 홍원상 두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12명의 의원들의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찬성과 반..
코로나19 백신 2월부터 접종, 10월까지 시민 70% 목표 시 보건소는 “2월 말에서 3월초에 코로나19 우선 권장대상부터 백신 4가지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25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이 우선 시작된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이 추진된다. 3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성인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1차 접종을 시작하고,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보건소는 “시흥시 인구 56만명을 기준으로 2회를 접종하면 116만회를 접종해야 하지만, 정부 목표 70% 접종에 따라 시흥시도 70%, 78만회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시가 감당해야할 백신이 40만 회군 정도로, 하..
인천 쓰레기 소각물, 정왕IC-대부도 거쳐 가나... “인천에서 영흥도 가는 길, 정왕IC를 거쳐 시화호를 건너야…,” “인천시, 주민 반대 심하면 바다로 이송할 수도...” 인천시가 영흥도에 쓰레기 매립장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영흥도와 대부도 주민 뿐만 아니라 시흥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영흥도에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될 경우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 소각물이 월곶JC와 정왕IC를 거쳐 시화호를 건너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인천시는 2025년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사용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를 영흥도에 지하 30~40m, 지상 0~10m의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교통체증과 비산먼지(날림먼지)로 인한 환경 피해가 우려되고, 관광지 이미지도 훼손된다”며, ‘영흥도 ..
[주제다듬기] 언론의 권력모델에서 봉사모델로의 전환 강준만 교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1월호 “[권력모델]에서 [봉사모델]로의 전환”이란 글에서 한국 언론의 품격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품격은 ‘고급’스러운 환경에서 서식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고급지와 대중지가 분리되지 않은 한국신문의 복합형 모델에서는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강요되는 ‘클릭과 트래픽’ 위주의 굴레도 품격 실현에 방해요소로 꼽았다. 여기에 개인에게 최적화되는 디지털 알고리즘의 ‘필터버블’과 ‘정파성 중독’도 품격을 떨어뜨리는데 기여한다고 짚었다. 강준만 교수는 한국 언론이 품격을 갖추려면 권력모델에서 봉사모델로 전환하는 게 전제되어야 한다며 겸손, 신뢰, 실력이라는 3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력의식, 특권의식에 젖어 있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