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8일 오전 11시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시의원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태경 의원을 비롯한 7명의 시의원들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연루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제 식구 감싸기가 이뤄지거나 혹은 정치적 계산에 의해 ‘꼬리 자르기’ 등으로 해당 의혹이 무마되어 버린다면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차원의 충실한 조사와 시흥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책임있는 대응과 의혹 해소에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번 투기의혹에 대한 중앙정부 및 시 정부의 전수조사에 대하여 의회가 감독할 수 있으려면 의회에서 먼저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노력의 선례를 보여야 한다”며, 시흥시의회 야당 및 무소속 시의원들에게 ‘시흥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현재 시흥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해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임을 요구했지만 의원직 고수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해당의원에게 사과 정도의 징계가 결정되려면 과반 출석, 과반 의원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장 강력한 제명 조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적의원의 ⅔ 이상 의원이 동의를 해야 한다. 14명 의원 중 10명 이상의 의원이 제명에 찬성할 경우 해당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의원은 5일 탈당계를 제출해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고, 시의회 도시환경상임위원장직은 구두로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저널. 이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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