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미디어(SMD)가 2019년 송년기념으로 준비한 [우리동네 '노래짱먹기'] 대회가 지난주 두 번의 리허설 이벤트를 마치고, 16일(월) 밤 9시에 ‘경기꿈의학교시흥거점센터아시아스쿨’에 마련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1차 예선을 치렀다.
이날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노-짱대회에서 첫 번째로 카메라 앞에 선 예선 참가자는 군서초등학교 6학년 이완영(13세)양이다. 완영 양의 노래는 내국인들에게는 생소한 “隐形的翅膀。(张韵涵)” 중국 노래다. 읽기도 힘든 제목의 이 노래는 국내에서는 반주를 구하기도 어려워 인터넷을 통해 겨우 준비가 되었다. 진행자가 이 노래를 선곡하게 된 이유를 묻자, 완영 양은 “엄마 아빠가 평소에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듣게 된 노래”라며 제목의 뜻은 “숨겨진 나에게”라고 설명했다. 이 양은 2016년 당시 10세 나이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중도 입국한 학생이다. 입국할 당시 한국말을 전혀 못했던 이양은 지금은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께 중국어 통역사로 통한다.
두 번째 참가자는 지역 카페에 올려진 홍보지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다는 월곶동 1년차 새신랑 신현준 씨다.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를 지닌 신 씨의 참가곡은 이석훈의 '하고 싶은 말'이었다. 이곡은 신현준 씨에게는 특별한 곡이다. 그가 결혼식 때 아내에게 직접 불러주며 눈시울을 적셨던 노래였기 때문이다. 신 씨는 이날도 이 노래를 부르며 그때 그 감정이 올라와 눈물이 맺혔다.
세 번째 참가자는 부모님이 나가보라고 권유해서 출전했다는 배곧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왕하은(정왕중 2, 15세, 여) 양이다. 하은 양은 평소 유튜브를 통해서 노래 듣기,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권진하의 '이별뒷면'을 불러 라이브 중계를 통해 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다.
마지막 참가자는 배곧동에 사는 최미선(55세, 여) 씨. 복면 가면을 쓰고 출연한 최 씨는 선곡된 '밤이면밤마다' 노래 대신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렀다. 최 씨는 이날 목감기로 기침을 참아가며 대기했다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은 손동작이 멋졌고, 여유로웠으며, 비음과 진성이 매력적이었다고 평했다.
평가단들은 1차 예선전을 보고 세 번째로 출전한 왕하은 양에게 표를 가장 많이 주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왕하은 양은 19일 밤에 치뤄지는 본선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17일, 18일 밤 9시에 2조와 3조 예선이 계속 진행되며, 시민들은 유튜브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본선은 19일 밤 9시에 예선을 통과한 승자들끼리 순위를 다툰다.
다음은 노-짱 1차 예선 유튜브 영상이다.
본 행사는 시흥미디어 운영위원회가 주관ㆍ주최하고 삼성꿈장학재단이 후원한다.
시민저널 - 백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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