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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가 뭐길래 이렇게 크게 보도되나 한동안 중력파에 대한 언론보도가 많았는데요. 일반 상식이 부족한 저도 중력파는 ‘중력에 의한 파장’ 정도라고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 그런 걸 갖고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나’ 했죠. 사실 중력파에 대한 개념은 이미 서술한 정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만, 우주의 나이 138억 년(현대 천문학이 추정)이 지난 현 시점에서 중력파가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13억 광년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0.15초 만에 두 블랙홀의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간이 감히 감지해 냈다는 것입니다. 빛의 속도로 13억 년을 가야 하는 거리에서 일어난 우주의 이벤트를 인간이 어떻게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일까. 충돌로 인한 강렬한 빛을 감지한 걸까. 빛은 중간에 장애물이 생기면 상쇄되거나..
정왕동 생태하천복원, 누가 답변 좀 해 주세요 정왕동 아주아파트 사거리 앞에서 반가운 현수막을 만났습니다. 국비 44억 원을 합쳐 총 63억 원을 들여 옥구·군자·정왕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소식이었어요. 말 그대로 정왕동 하천이 생태하천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정왕동은 전국 최고의 이상적인 자연도시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정왕동 하천들은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하수, 각종 쓰레기들과 잡풀, 그로인해 여름엔 악취를 풍기는 원흉으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오죽하면 ‘하천 그냥 덮자’는 시민도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생태하천복원’ 소식은 정왕동 시민으로서는 너무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요. 지금 하천이 수자원공사가 200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이 모양이 된 거잖아요. 이번에 복원한다는 비용이 국비 합..
더 많은 자유시간은 나홀로 볼링(Bowling alone) 월요일 아침, 누군가 출근하는 여러분들을 보며 하루 아니, 한 달이란 자유 시간을 선물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늘 주문처럼 내뱉던 불평이 드디어 이뤄지게 됐다고 행복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우리의 행복은 이러한 ‘양(quantity)의 문제’가 아니라 ‘조정(coordination)의 문제’라고 보는 견해가 있더군요. ‘조정의 문제’라는 것은 우리의 자유시간이 친구들 또는 관계 형성을 하는 이들과 자유시간이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 중에는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불안감, 스트레스, 웃음과 즐거움 등을 측정한 결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행복감이 낮게 나타나다가 금요일 기점으로 상승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정점을 찍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행복 추구는 곧 주말 추구인 셈이죠...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You)!-윤석창 목회와 마을사업은 같은 일이다 하늘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윤 대표는 안타깝다. 땅에서의 삶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창 대표를 이전에도 몇 번 보았다. 그에 대한 인상을 대체적으로 말하자면 ‘느린’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느리고 때로 따분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마주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살아온 인생과 마을사업에 대한 그의 생각은 유익하고 흥미롭다. 들을수록 집중하게 된다. 죄책감 많은 소년 목사가 되다 1971년생. 충청도와 경기도 여러 곳에서 자랐다. 대학은 춘천의 강원대로 갔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편해 졌다. 그 이전까지는 늘 괴로움에 시달렸다. 사적인 욕심, 타인에 대한 시기심이 들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렸다. 선한 삶이나 정의..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You)!-안만홍 ‘느리게’ 살면 지구 종말 늦출 수 있다 - 어떤 일을 하는 마을학교인가: 이름 그대로 생태교육을 한다. 2015년에는 정왕동의 서해초, 송운초, 시흥초, 시흥중, 서해고와 생태교육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5개 학교 학생들과 함께 완충녹지나 하천, 옥구공원 같은 곳을 다니면서 함께 공부했다. 초등학생들은 숲에서 놀았다. 그러면서 나무와 공기와 햇빛과 친해졌다. 중 고생들도 하천에 내려가서 물을 손을 담그고 잠자리 유충도 만져보면서 손에 잡히는 생태교육을 체험했다. - 이런 교육이 마을의 미래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되는지: 정왕동은 생태라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곳이다. 주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움직임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다. 결국 자라나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You)!-이시연 취약지역에는 네트워크가 절실해요 1974년 경북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학교 교사였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다. 언니와 나를 포함해서 4가족이다. 초등학교 때 강원도 삼척으로 이사를 와서 대학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누군가 “삼척 어때요?” 라고 물어보면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곳, 살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천연동굴이 유명하고 동막골 촬영지인 너와집과 죽서루 사찰도 한번 가보기를 권한다. 오지랖 넓다보니 결국 복지기관 일 어릴 적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초등학교 때 버스에서 만난 형제 두 아이를 도와 먹게 하고 씻게 하고 옆집 남자 아이네 집에 가서 옷을 얻어다가 입혔고 폐품을 팔아 도왔다. 주변으로부터 “오지랖이 넓다”는 소리를 자주 ..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You)!-김복순 지역아동센터, 우리 사회의 최전선 수도권의 ‘변두리’ 프랑스 단어에 벙리어(banlieu)라는 단어가 있다. 대도시 주변 지역을 뜻하는 다른 단어도 있지만 이 단어는 사회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취약지역 또는 문제지역으로서 도시 근교 지역을 뜻한다. 우리 말 중에는 ‘변두리’라는 표현이 가까울 것 같다. 프랑스 단어 banlieu 에는 공포 폭력 등의 이미지가 배어있다. 우리 말 ‘변두리’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한국의 수도권에서 ‘근교’나 ‘위성도시’ ‘교외’ 보다 ‘변두리’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곳이 시흥시 정왕동일 것이다. 성범죄자가 몰려있고 대기의 질이 나쁘고(자료 참조)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고 1인가구가 많고 정부의 보조를 받는 ‘수급자’가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다. 이곳은 한국..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You)!-정경 ☞ 80년대 중반, 교복 자율화가 시작되면서 한 때 유니섹스(UNISEX) 패션풍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남녀를 구분할 수 없다는 의미다.☜ 늘 개량 한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만날 때마다 지나칠 정도로 공손하게 배꼽 인사를 하는 그는 가끔 ‘머털도사’의 ‘머털’이를 연상하게 한다. 털털할 것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의외로 까탈스러운 식성을 갖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길거리 음식은 손도 대지 않는다. 놀랄 때는 “어머?” 하며 여성스러운 면을 보이지만, 먼지를 뒤집어쓰고 몸에 페인트를 묻혀가며 현장을 지휘할 때는 남자 중에 상남자 같다. 그는 유니섹스형 리더, 사단법인 ‘더불어함께’ 정경 대표다. 만날 때 마다 여유 있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차 한 잔 하자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