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옥귀도, 천연기념물 저어새 번식처로 자리잡아
지난 12일 오전 7시. 물때에 맞춰 2대의 배가 시흥시 옥귀도(황새바위)에 올랐다. 시흥 환경연대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사)물새네트워크, 조류 관련 전공 대학생, 시흥시 관광해설사 및 지역활동가 등이 참여한 ‘저어새 선상탐조 및 밴딩’ 행사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05-1호인 저어새에 밴딩과 GPS를 부착하는 작업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밴딩은 28일 된 새끼부터 다양한 성장기의 저어새 9마리에 각각 부착됐다. 추적기는 저어새의 활동범위를 휴대폰에 전송한다. 이 정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과 공조하여 연구자료로 공유하고 있다.
10여년 전, 인천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발견된 이후 2,500여 마리였던 저어새가 2023년 기준 동시 조사를 통해 6,300마리까지 늘어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시흥환경연대 오환봉 대표는 “늘어난 개체의 수가 상징하는 것은 인간의 개입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라고 전하며 “1년에 두 번, 밴딩과 둥지 재료를 넣어주고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서 미래 세대에 좋은 자연환경을 남겨주는 것이 남은 여생의 과업이다.”라고 말했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6종이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에는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2종이 관찰되고 있다. 주요 서식지로는 시흥시의 호조벌, 오이도, 연꽃테마파크, 갯골생태공원 등이다. 남동유수지 인공섬의 포화로 인해 7년 전, 시흥시 옥귀도로 번식처를 마련하면서 종 번식의 중요한 섬으로 보호되고 있다.
시민저널. 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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