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술자리에서 아는 지인이 기자에게 폰을 디밀었다. ‘배곧신도시 재팬타운 조성’이라는 기사였다.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다음날 카톡으로 단톡방에 이와 관련한 뉴스 링크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취재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이어서 다른 이도 카톡으로 재팬타운이 뭐냐고 질문이 왔다.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에 기사 몇 개가 보였고, 어느 사이트에는 해당기사에 대한 댓글이 100개가 넘게 달렸다. 대부분 일본과 방사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채워졌고, 시흥시 지역단체장이 누구냐며 이력까지 첨부해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큰 사업인데 기자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다니 다소 좀 의아했다.
서울일보 기사 화면
관련기사: 시흥배곧신도시, 국내 최초 재팬타운 들어선다
21일 오후,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스마트시티사업단 배곧사업과를 들렸다. 담당자를 만나 ‘재팬타운’에 대해 묻자, 담당자는 “그 얘기는 저도 어제 처음 들었다”며 “지금 관련 소식을 찾는 중”이라고 답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 정도의 테마타운 조성사업이 아니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차가 식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당 상가를 찾았다. 건물관리소를 찾아 관련사업을 묻자 오히려 “재팬타운이 뭐냐”고 기자에게 물었다. 1층 상가들은 대부분 분양이 안된 탓인지 비어 있었다. 몇 개의 부동산을 다니다 이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을 만났다. “여기 상가 골목에 재팬타운이 조성된다고 하는데, 어떤 사업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시도, 시행사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분양사가 일본 음식관련 업체와 협약식만 가진 상태로 지금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취재결과 ‘배곧 재팬타운’은 분양 대행사가 상가 분양 촉진을 위해 추진한 상업적 기획 단계로 상가 골목을 일본음식 특화 사업으로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 단계로 보인다.
21일 오후, 기자가 찾은 해당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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