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개발 조합장 겸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노용수 의원(시흥시의회, 시흥을 다선거구)의 탈당설이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 20일에 진행될 시흥(을)당협위원회 시의원합동사무소 개소식에 노용수 의원 이름이 빠지면서 그 소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문은 지난 2월 1일 장재철 위원장(자유한국당 시흥‘을’ 당협위원장)과 노용수 의원의 2분 이내의 전화통화로부터 시작됐다. 장 위원장과 노 의원의 주장을 겹쳐본다.
■▶장재철 위원장 주장
장재철 위원장은 노용수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요즘 재건축 조합장 겸직 건 때문에 말이 많은데 그걸 꼭 하셔야 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노 의원이 “해야된다”고 답하자, 장 위원장은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노 의원이 “그럼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당 입장에서 출당을 요구하거나 그런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탈당을 하신다고 하니 그럼 탈당을 하시고 재건축조합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들어오시던가 해라”고 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노용수 의원 주장
장 위원장이 먼저 전화와서, “조합장 건으로 시끄러운데 어떻게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노 의원은 “탈당하라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 위원장이 “지금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들어오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이후 노 의원은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한국당과 위원장님께 필요하다면 탈당도 생각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며, 먼저 탈당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장채철 위원장은 “노 의원은 해당 지역구도 아닌데 공천을 받은 건 당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분이다. 조합장 겸직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치더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다보니 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장 사직이 아닌 탈당 얘기를 하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의 ‘조합장 겸직이 당에 부담스럽다’는 말이 ‘조합장을 사임하라는 말이었다’와 ‘탈당을 하라는 말’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중요한 건 장재철 위원장도 탈당을 제안했고 노용수 의원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번 일로 장 위원장과 노 의원의 감정대립으로 인해 지역구 당 내에서 노 의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노의원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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