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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는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방향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과 비평을 주 활동으로 합니다. 시민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마이크로시민저널리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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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시흥시 지역신문은 대부분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소식을 1면으로 다뤘다. 신문의 웃도리는 ‘실시협약’이, 아랫도리는 서울대 실시협약 광고가 새겨진 것이 인상적이다. 소위 무늬나 색깔을 맞추는 깔맞춤이다. 실시협약 광고가 있고 없고에 따라 언론사 논조 비교도 재미 있다.




"시흥캠, 빈 협약 아냐, 공개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 "9년 기다려 4쪽짜리 협약서라니 유감"


시흥신문은 22일에 있었던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은 ‘알맹이 없는 사업’이 아니라고 사설을 통해 강조했다. 협약 안에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없는 것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업내용 발표를 잠시 접어 두고 있는 것이라고 기술했다. 반면, [시흥단상]란에는 이번 협약에 관해 유감이라는 해당 언론사 필진의 칼럼이 실려 대조를 보였다. 칼럼은 100만원짜리 자동차 보험만 들어도 책 한권에 각종 내용과 자료를 받는데 9년 동안 미루던 실시협약서가 4쪽이라며,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기숙형대학, 병원설립에 대해 서울대와 시흥시 입장 달라, '캠퍼스' 용어 적절한가"



한편, 뉴스라인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꼬집었다. 첫째는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과 각종 연구센터 및 병원 등에 대해 서울대 발표와 시흥시 입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흥시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서울대는 '설립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설란을 통해 '시흥캠퍼스'라는 용어의 부적합성을 들었다. 캠퍼스는 "학교 구내"를 지칭하는 것으로 "교육용이든 교육용이 아니든 간에 해당 기관에 속한 건물들을 통틀어 부른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지난해 6월 4일 교육부는 서울대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내 “캠퍼스 이전은 학과가 옮겨가는 것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서울대시흥캠퍼스'라는 명칭은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참고기사: 교육부 '캠퍼스' 명칭사용 규정에 따라 준수하라는 지적 타당하다



'언론자치시민위원회'는 무슨 위원회?


시흥자치신문은 2면에 ‘138차 언론자치시민위원회를 개최’했다는 소식을 실었다. “언론매체의 상업화로 정론불신”이라는 제목이 흥미롭다. 하지만 내용에는 제목과 연결되는 사례나 문제점, 혹은 대안이 없다.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는 글이 지면을 채우고 있다. 몇몇 위원들은 제목과 상관없는(언론과 관계없는) 개인관련 의견들이었다. 모든 위원의 서술이 ‘~가 필요하다’로 동일하게 매듭지어진 문장들이 재미있다. 언론자치시민위원회는 언론사 내부적인 친목회의가 아닌가 싶다.


"뭣이 중헌디?"



시흥저널은 “불법시설 적발하고도 조치 안해”라는 제목으로 정왕동의 한 어린이집 화재 비상계단을 문제삼았다. 행정부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보도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 뉴스가치가 그만큼 커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한 어린이집의 비상계단이 도면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게 어느 정도의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인지, 보도를 함으로써 공익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 언론사가 자존심처럼 여기는 게이트키핑(gatekeeping) 시스템이다.


기사는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이 근본적인 철학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기자들이 있다. 이 어린이집 비상계단이 얼마나 중요한 시민의 알권리이며 시급한 일인지 모르겠다. 과연 해당 언론사는 현재 정왕본동의 문제인 다세대 주택의 주차장 미확보, 옥탑확장, 가건물 설치 등 불법 건축에 대해서도 이처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행정부에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 시쳇말로 "뭣이 중헌디?" 질문이 생긴다.


공교롭게도 이 어린이집은 지난 번 해당 언론사가 원장의 근무 시간에 대해 무단결근이라며 보도했으나 원장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해 지난 8월 19일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해당 기사는 잘못된 사실을 보도한 것으로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을 받아낸 바가 있다.


"경기하늘바다 축전, 요란하지만 초라한 개막식"



대부분의 지역언론사들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1면에 실었지만 시흥시민신문은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열린 ‘경기하늘바다 축전개막식’을 배치했다. ‘요란하지만 아주 초라한 개막식이 되었다’며, 행사 진행원들을 위한 축제였다고 지적했다. 언론사는 축제의 패인을 축제장소가 완공되지 않은 공사장이었고 미 준공에 따른 주소 불분명 등으로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이 기사에 대해 비평이 없어 아쉽다. 1면에 실을 만큼 중요한 기사로 취사되었다면, 축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문제(예산과 콘텐츠 구성, 지역 문화와 축제에 미치는 영향 등)와 개선사항이 포함되면 언론의 역할에 더 충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언론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체결 소식에 대해논평 없이, 2면에는 시의 입장을 다루었고 5면에는 서울대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소식을 함께 게재했다.


<'미디어스캐닝'은 독자가 지역언론들을 비평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지역사회에 의제와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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