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비중 14.4%, 전국 평균의 약 2.7배
이웃 안산보다 낮지만 화성과 비교하면 높은 비중

시흥시 주민 약 7명 중 1명은 본인이나 부모에게 이주배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배경인구 규모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세 번째다. 이웃 도시인 안산·화성과 비교하면 시흥의 인구 구성이 지닌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26일 발표한 ‘2025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1월 1일 기준 시흥의 이주배경인구는 약 8만2천 명이다. 안산 약 11만3천 명, 화성 약 8만8천 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시흥 전체 인구에서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4.4%다. 주민 100명 가운데 약 14명, 7명 가운데 1명꼴이다. 전국 평균인 5.4%보다 9.0%포인트 높고, 비율로는 약 2.7배에 해당한다.
안산은 전체 인구의 16.3%가 이주배경인구로 시흥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시흥은 인원수로 전국 3위지만, 인구 대비 비율이 전국 3위인 것은 아니다.
화성과 비교할 때는 도시 전체 인구와 이주배경인구 규모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2025년 통계에서 화성과 시흥의 이주배경인구 차이는 약 6천 명이다.
세 도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2024년 통계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당시 화성의 총인구는 약 100만4천 명, 시흥은 약 57만2천 명이었다. 시흥의 전체 인구는 화성의 약 57%였지만, 이주배경인구는 시흥 약 8만1천 명, 화성 약 8만5천 명으로 비슷한 규모였다.
2024년 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은 시흥 14.1%, 화성 8.5%로 시흥이 약 1.7배 높았다. 같은 해 안산은 16.1%였다. 시흥은 화성보다 전체 인구가 적지만 이주배경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도시인 셈이다.
통계에서 말하는 이주배경인구는 외국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에게 이주배경이 있는 사람으로, 외국 국적자뿐 아니라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지자와 이민자 2세 등도 포함한다.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인구를 대상으로 집계하며,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통계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교육과 진로 지원 측면에서도 살펴볼 대목이 있다. 이번 발표에서 시흥의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규모는 안산·수원·화성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많았다. 다만 여기에는 대학생 연령층도 포함돼 전체를 초·중·고 학생 수로 해석할 수는 없다.
시흥에서는 학교와 지역 청소년시설을 연계한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정왕청소년문화의집과 군서미래국제학교는 2022년 업무협약을 맺고 진로 탐색과 디지털 창작 등 청소년 활동을 함께 운영해 왔다.
2025년에는 직업체험, 청소년의 프로그램 기획·운영, AI를 활용한 노래·동화책 제작 등을 진행했다.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31회 운영됐으며, 보도된 참여 인원은 503명이다. 올해는 AI를 활용한 자기탐색과 청소년시설 인턴십 등으로 활동을 넓혀 10월 현재까지 20회 운영했고, 참여 인원은 254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사업은 이주배경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사례다. 지원 범위와 효과를 파악하려면 참여 실적과 함께 동별·연령별 수요, 프로그램 접근 여건, 활동 이후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이주배경 주민은 지역 인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시흥도 전체 인구의 14.4%가 이주배경인구인 만큼, 시는 이러한 인구 구성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데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교육·보육·노동상담·행정 통번역 등 분야별 수요와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일이 과제다.
시민저널. 김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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