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지방선거보다 6%만 낮아도 30%대 투표율 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시흥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만 등록했다.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무투표 선거구가 된 것이다.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사례는 시흥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시흥시의 투표율 저하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시흥에서 보수정당이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이다. 시장 선거뿐만이 아니다. 경기도의원 후보의 경우도 총 5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 제1선거구 안광률 후보와 제3선거구 김영훈 후보만 등록해 두 곳이 무투표 당선 선거구로 확정되었다. 시장에 이어 광역의원 선거구의 두곳이 투표 없이 당선자를 가리게 되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정치 고관여층 외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만한 동력이 부족해졌다. 시장 후보가 없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승리를 낙관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투표 명분을 찾지 못한 스윙보트층 모두 투표에 소극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민의힘 시흥을 당협위에서 당원들이 후보를 뽑는 상향식 공천제를 추진했으나 공관위에서 이를 무시하고 공천을 발표해 지지층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례 없는 선거 지형 속에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과연 40%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시흥시 투표율은 45.2%였다. 경기도 평균 투표율인 50.6%보다 5.4%p 낮은 수치로 도내 최하위권이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7회 52.8%, 제6회 48.0%, 제5회 45.8%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50%를 하회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난 8회 대비 6%p만 하락해도 시흥시 선거 사상 최초로 '30%대 투표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만약 40%대 이하로 떨어진다면 시흥시는 '첫 무투표 당선'이라는 기록과 함께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동시에 남기게 된다.
시흥시 투표율이 30%대에 머물 경우 경기도는 물론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무투표 당선과 경쟁 구도 실종에 따른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이 앞으로 시흥시 지방자치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민주주의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실종되고, 대의정치가 부재하는 선거 공동화 현상에 대해 심도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시민컬럼. 김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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