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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Content Focus] '고음'에 매몰된 유미의 <상사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불편한 이유

TVCHOSUN 유튜브 화면

 

 

TV조선 '미스트롯4' 6화에서 남진의 <상사화>를 부른 가수 유미를 향해 마스터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화면 밖 일부 시청자들의 온도 차는 달랐다. 압도적인 성량 뒤에 가려진 '장르적 불통'과 '가사 전달력 부재'를 외면한 채 쏟아진 찬사는 오히려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유미는 이미 JTBC '싱어게인'을 통해 오디션을 경험한 베테랑 가수이다. 하지만 '미스트롯4'에서 보여준 모습은 과거의 오디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나 트로트라는 장르에 발을 들였다면 그에 맞는 변화가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유미는 여전히 락 발라드식 고음을 무기로 삼았다.

 

도입부의 인위적인 속삭임과 후반부의 폭발적인 고음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뻔한 식상함이다. 도입부 끝음에서 꺼져 버리는 발음은 가사 전달력도 떨어트렸다. 유미의 이번 무대는 본인의 기술을 과시하는 '자기만족형'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불편했던 건 마스터들의 태도다. 트로트의 문법을 무시하고 본인의 스타일만 고집한 유미에게 쏟아진 극찬은 공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유미가 트로트 가수로서의 변화를 가지도록 평을 하기 보다는 찬사를 보임으로써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무대는 누군가에게는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기회다. 지금도 트로트라는 장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무명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수많은 참가자가 있다. 트로트라는 장르에 녹아들려는 진지한 변화 없이 본인의 발성 습관을 고집하는 유미가 계속 본인의 스타일로 출연을 이어간다면 대중들에게는 '불공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

 

향후에도 유미가 트로트 장르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지금처럼 '고음'만 고집한다면, 그녀의 도전이 진정으로 프로그램에 기여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는 훌륭한 보컬리스트이지만, '미스트롯4'가 찾는 진정한 트로트 스타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시민저널. 김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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