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중앙완충녹지의 산책로(직선길이 약 4km)에 154K 볼트의 특고압선이 매설되어 있지만 이 장소에서 한 번도 전자파 측정을 한 적이 없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정왕동 메타세콰이어숲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숲속자연 체험을 자주 하는 곳이어서 전자파에 취약한 아동들을 위해서라도 전자파에 대한 관리 감독이 더욱 필요한 곳이다.
산책로를 자주 찾는다는 정왕동의 송모씨(49세)는 “이곳을 산책할 때마다 고압선이 매설되어 있다는 팻말을 보면, 운동삼아 나왔다가 전자파 때문에 오히려 더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며,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왕래하는 곳에 전자파 측정이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시 녹지과에 따르면, 해당 산책로에 매설된 ‘시화 ~ 서시화 전력구’는 1996년에 수자원공사에서 MTV지역 (정왕지구)을 개발함과 동시에 점용허가가 되어 고압전선이 매립 되었다. 시는 2010년도에 해당 토지를 인수하면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시에서는 “매입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측정한 적은 한번도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3월에 환경정책과에서 산책로가 아닌 길 건너편 아파트 주변에서 한전 입회하에 전자파를 처음으로 측정한 적이 있었다. 측정한 값은 0.05µT~0.12µT(마이크로테슬러)이다. (산업자원부 전자파 기준: 83.3µT). 이 측정은 시의 매뉴얼에 의한 관리행위가 아니라 시민의 민원에 의한 것이었다.
시민 박모씨(46세)는 “시가 정기적으로 이곳의 전자파를 측정해 안전한지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데이터를 비치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도록 구간 별로 표시해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저널. 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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