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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70번 시내버스 개통의 의미와 시민들의 의견들...

죽율동 푸르지오6차 아파트에서 정왕역 - 시화병원(신건물) - 오이도역을 거쳐 배곧 북단까지 노선을 순환하는 70번 시내버스가 지난 5일 개통되었다. 정왕권 시민들은 이 노선이 개통된 것에 대해 “새로운 대중교통 버스노선 추가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며 반겼다.

6월 5일에 개통된 70번 버스 ⓒ박수빈

배곧신도시가 들어선 후, 정왕권은 서해안로를 경계로 구도시와 신도시로 나뉘어졌다. 시민들은 이러한 경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곧과 정왕동 끝마을인 죽율동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개통을 수시로 제안했다. 마을과 마을이 이어져 주민들의 왕래가 잦다 보면 심리적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주민들의 제안은 때로는 민원으로, 때로는 지역구 의원들에게 하소연으로 전달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시행정부가 처음 계획했던 노선 대신 의원들과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노선을 조율하면서 70번 버스가 개통되었다. 이러한 주민들의 바람이 담겼기에 70번 버스 개통은 정왕권 주민들에게는 지역소통의 의미로도 다가왔다.

70번 버스가 개통되자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죽율동에 사는 주민 P씨는 "없던 노선이 생겨서 감사하고 고맙다. 하지만 노선을 만들 때 조금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정거장만 더 연결하면 신세계아울렛인데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을 정왕권 주민들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배곧총연합회 인터넷카페 플00 닉네임을 쓰는 주민은 "새차라 깨끗하고 좋긴하나 버스 도착예고 안내판엔 아예 뜨질 않아서 폰앱으로 확인해서 탑승했으며, 와이파이도 되지 않아 조금 불편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죽율동과 가까운 군자동 동보아파트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동보아파트 주민 도재석 씨는"죽율동에서 군자동까지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대중교통은 주민복지 부분이 더 큰데 사람이 많지 않다고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며 이번 버스노선 결정에 섭섭함을 나타냈다.

자원순환단지밴드에서 정00 씨는 "역시 군자동은 안 지나가네요! 이왕이면 군자동도 좀좀좀"이라는 글과 이00 씨는 "동보아파트를 지나 1번 버스 종점 이용하시면 어때요?"라며 추가노선 확장을 요구했다.

7일(일) 70번 버스에서 만난 기사 이범성 씨는 “배곧에서 죽율동까지 운행시간이 40분이다. 승객분들이 안전하게 탑승했는지 룸밀러를 통해 확인하고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운행시간이 빠듯하다. 조금 여유있게 정차하고 출발해야 승객들도 안전하다. 시간을 조금 조정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7일 기자가 탄 버스는 휴일이라 승객이 많지 않았다. 도로에 이동 차량도 많지 않아 운행이 원활했다. 다만, 노선에 신호대기가 잦았다. 배곧동에서는 과속방지턱이 높은 편이고 많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서행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종착지인 죽율동에서는 노선시간을 맞추기 위해 쉼도 없이 바로 유턴해 배곧으로 향했다. 

종착지인 푸르지오 6차 아파트 상가 앞에서 바로 유턴하는 70번 버스  ⓒ박수빈

종점에서는 기사분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나 화장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 기사분들이 생리현상을 조절하기 위해 물과 음료 마시는 걸 자제한다는 말은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답변이었다. 아직까지 버스 안에 노선표와 요금표는 부착되지 않은 상태지만 곧 부착할 것이라고 했다.

70번 버스 노선 중 시화병원 정거장은 아직 개원을 하지 않은 신설병원이다. 기존 시화병원으로 착각해 탑승하는 시민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이번 70번 버스 신설로 인해 기존에 죽율동에서 정왕동을 왕래하던 7번 버스 노선은 감축과 함께 경로 일부가 단축되었다.

시민저널-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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