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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는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방향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과 비평을 주 활동으로 합니다. 시민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마이크로저널리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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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21:55 미디어교육관련

"미디어 교육을 받고 싶은 중.고등학생은 65.3%, 미디어교육을 수강한 학생은 36.5%"

"미디어교육이 단순 미디어 제작 교육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아"

"제도적 공교육 안에 독립된 교과목, 선택과목으로 운영할 필요 있어"


[사진]=15년 4월, 시흥소셜미디어 회원들과 방문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지난해부터 마을학교를 통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미디어교육을 할 기회가 생겼다. 올해는 중학교에도 들어가 미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문방송 언론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칭타칭 지역의 미디어 전문가로 불리며, 여러 학교나 기관에서 미디어교육에 대한 의뢰를 받고 있다.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도 감수하고 가는 이유는 지역에서 그 일을 대체할 만한 미디어 전문가 인적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보다 미디어에 대해 좀더 많은 시간을 고찰하고 학습했다고 해서 시민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교육에 능통한 건 아니다. 그래서 늘 교수법에 능통한 분들이 미디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기능들을 습득해 학생들과 마주하길 바라고 있다. 학생들을 일선에서 마주하는 교사들이 미디어수업을 받거나 연수를 통해 지도하는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현재 교육제도 하에서는 쉽지 않은 제안이다.


대화나 토론 중에 주제를 벗어나거나 정의가 상충되면 토론은 이어지지 않는다. 간혹 미디어교육에 대한 정의나 방법에 대해 논할 때마다 미디어의 역할과 본질, 범주나 영역이 교차되지 않거나 개념이 달라 토론이 생산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 미디어란 무엇이고 그 기능은 왜 필요한 건지, 또한 교육을 왜 해야하며, 교육을 통해 얻어야 할 생산적 기능은 무엇인지 등의 목적과 지향점을 논하기 보다 방법론에 매몰되면서 성과위주로 프로그램을 논하다 보니 교육의 방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계도 마찬가지다, 미디어교육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거의 없고 주로 미디어 현상위주의 주제이거나 단발적인 논의들로 시류를 따라가는 경향이 많다. 


최근에 미디어교육에 대한 논문들을 검색하다가 허영주(2014) 교수의 ‘중·고등학생 대상 미디어 교육내용의 구성 방향: 미디어 교육내용의 실태 및 요구분석을 기반으로’라는 논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논문은 전국의 정규학교에 재학하는 중학생 1-3학년과 일반계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고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항목에 완전하게 응답한 2201명만을 분석한 실증자료로 구성되었다. 자료는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미디어콘텐츠 제작, 뉴미디어 활용, 미디어문화 이해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는 청소년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할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시행된 설문조사였다. 따라서 이 논문이 청소년 미디어교육에 대한 방향에 일정정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논문을 요약, 인용하며 의견을 피력한 글이다.


[사진]= 대전 시청자 미디어 센터, 자유학기제 중학교에 미디어 교육, 체험 장면


미디어 교육은 1973년 UNESCO에서 공식적인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세계 선진 외국에서 초.중.고등학생에 대한 미디어 교육을 제도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 대한 미디어교육까지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박석규, 2004: 66). 하지만 국내의 경우 학교 미디어교육 실시현황을 분석한 연구결과(김기태, 2007: 150-151; 김양은, 2007: 88)에 따르면, 학교 미디어교육의 대부분이 미디어교육에 적극적인 일부 교사나 국어과목 교사들에 의해 개별 분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오히려 각종 언론운동단체와 청소년 보호단체 등이 주도하는 사회에서의 미디어교육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그 대상이 초등학생 대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학생, 고등학생 등의 순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나마 청소년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디어수업이 단순 미디어 제작 교육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아 미디어교육이 본래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목적과는 다른 교육형태로 흐를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대다수가 미디어교육을 CA활동 혹은 재량활동, 선택과목, 독립과목 등의 형태로 학교 교과과정 안에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미디어교육은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일회성에 그치고 있어서 중장기적 목표를 획득하기 어려우며, 실행단체의 성격에 따라 미디어교육의 내용이 결정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미디어교육에 대한 연구는 ‘미디어 교육 과잉 담론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적 팽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질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학생 유치가 쉽지 않다. 프로그램의 질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규교육과정과 다른 체험교육이라는 인식, 지역의 학업 성취도, 혹은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학생들이 미디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한 요인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디어 교육을 받은 중.고등학생들의 비율은 36.5%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디어교육을 수강하고 싶은 학생은 65.3%로 교육의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미디어 내용물에 대한 비판적 이해 및 사고하기’는 가족의 수입이 높을수록 배우고 싶은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중‧고등학생들이 수강하고 싶은 미디어 교육내용은 경제적인 부담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인식이 전이된 결과라는 의견이다. 논문에서 언급한 이 부분은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이 상대적이거나 선별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현재 획일화된 대상의 미디어 교육이 대상에 따라 차등화된 전략적 교육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아무튼 미디어교육을 받은 중‧고등학생(36.5%)보다 미디어교육을 받지 않은 중‧고등학생(63.5%)이 더 많은 것은 현실이다.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수강한 미디어 교육내용은 ‘네티즌 문화 등 미디어 에티켓 교육’(24%)이고, 다음이 ‘정보검색 등 인터넷 활용 교육’(14.5%), ‘기획, 촬영, 편집 등 멀티미디어 제작’(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이 가장 수강하고 싶은 미디어 교육내용은 ‘방송국 견학, 방송인과의 만남, 방송캠프 등 체험교육’(46.3%)과, ‘기획, 촬영, 편집 등 멀티미디어어 제작’(43.9%)이었다. 미디어교육이 청소년들이 원하는 수업을 반영하되 요구사항만으로 교육방향이 치우치는 건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청소년 미디어교육은 어떤 방향이어야 할까.


[사진]= 대전 시청자 미디어 센터 청소년 미디어 교육 장면


1970년대 독일의 미디어교육학자 Baacke(1973: 38)가 사용한 미디어능력이란 용어는, 미디어교육과 관련된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으며, 어떻게 개념화 하느냐에 따라 미디어 교육의 방향이 정해지기도 한다. 이 개념은 시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김양은(2007: 81)의 활용 중심의 개념이다. 인쇄 또는 청각, 비디오 또는 멀티미디어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이를 분석, 평가, 그리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과 나아가 스스로 이러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둘째, 문혜성(2004: 237)의 비판적 활용개념이다. 미디어능력은 미디어와 관련하여 인간이 비평-성찰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하게 되고, 또 올바른 미디어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능력이다. 셋째는 홉스(Hobbs, 1998: 134)의 활용과 제작 중심의 개념 정의이다. 인쇄 혹은 영상미디어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이를 분석, 평가, 그리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며, 나아가 스스로 이러한 메시지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종합해 볼 때 미디어교육의 개념은 '인쇄 또는 청각, 비디오 또는 멀티미디어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이를 분석, 평가, 그리고 커뮤니케이터 할 수 있는 능력과 나아가 스스로 이러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미디어교육을 위해 김양은(2009: 91)은 네 가지로 목표를 설정했다. UNESCO에서 제시한 정의에서 ‘새로운 학문’으로의 미디어교육의 접근을 통해서 첫째, ‘미디어에 대한 지식 습득’ 둘째, ‘미디어능력’으로서의 미디어교육의 개념적 정의를 통해 ‘미디어교육의 선별적 이용능력(감상능력)’, 셋째, ‘미디어 메시지의 분석능력(해독능력)’, 넷째 ‘미디어의 창의적 생산능력’이다.


현재 중‧고등학생 미디어 교육내용이 미디어학과 미디어비평에 대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미디어활용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사실,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고 이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성찰적 능력을 위해서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와 활용이 전제되어야 한다. 21세기 미디어교육의 목표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새로운 미디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규정할 수 있다(김양은, 2007: 79). 따라서 미디어비평에 대한 교육 또한 간과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사진]=주안영상미디어센터


끝으로 향후 청소년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대한 제언이다. 미디어교육이 이벤트성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아니라 독립된 교과목으로 개발하여 학교의 선택과목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미디어교육의 실시를 위해서는 미디어 교육의 목적과 내용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도적 공교육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분명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내용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미디어교육의 바람직한 교육목표와 적절한 교육내용 선정을 위한 미디어 교육과정 개발위원회 등을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허영주(2014) 중·고등학생 대상 미디어 교육내용의 구성 방향: 미디어 교육내용의 실태 및 요구분석을 기반으로 (한국교육문제연구 제32권 제1호,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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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D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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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첨삭 2016.06.09 17:02  Addr Edit/Del Reply

    미디어교육의 대상이 보편적이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받는 건 현실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 교육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학습 수준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단계별 과목을 개발해서 교육 대상을 초,중,고급반으로 등급화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이 먼저 만들어졌다면, 그 교육에 맞는 대상을 선별해서 교육할 필요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학생들의 진도를 잡아 먹거나 학습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반인들의 경우도 무료교육은 효과가 없다. 무료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교육의 혜택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비를 책정하고 대상과 교육의 질을 높여 미디어교육의 효과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