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시의회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시 집행부가 제출한 행사성 예산 증액안에 대해 시의회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열린 제335회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박소영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의 '통일한마당' 사업 예산이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증액된 점을 언급하며 사업의 실효성을 따져 물었다.

박소영 의원은 집행부가 '참여 인원 증가에 따른 안전 관리 강화'를 증액 사유로 설명한 것에 대해, 과거 운영 사례를 근거로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통일한마당은 해마다 계속해 왔던 사업으로, 주로 갯골생태공원에서 부스 설치나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며 "그동안 안전성 문제를 논해본 적이 없었으며, 기존 2,000만 원 예산으로도 충분히 운영 가능했던 사업" 이라고 짚었다.
사업 내용에 포함된 '댄스 페스티벌'이 민주평통 고유의 정체성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민주평통 19기부터 활동해오며 많은 노력을 봐왔지만, 이런 형식의 행사는 처음" 이라며 "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평화통일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순히 참여 인원 확대를 위한 행사성 사업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 말했다.
또한, 예산안이 확정되기도 전에 증액을 전제로 홍보가 시작된 점에 대해서도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홍보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며 "6월 13일 행사를 앞두고 홍보 시기가 적절했는지, 그리고 한 번 증액된 예산이 앞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예결위 차원에서도 해당 예산안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 있는 논의를 부탁드린다" 며 발언을 마쳤다.
이번 지적은 최근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시흥시의 재정 상태를 '위기'로 규정하고 긴축 재정을 촉구한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행사성 사업의 증액보다는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당 예산안은 향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시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시민저널. 김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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