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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영상 제작 경험을 하고 싶다면 '드공'에 참여해 보세요"

이론만 강조하는 영상 교육은 운전면허 필기 시험만 공부하는 것과 같다. 교통법규를 아무리 외워도 도로에 나가 핸들을 잡아보지 않으면 운전은 시작되지 않는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촬영 이론, 편집 용어, 카메라 스펙을 꿰고 있다고 해서 제작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상 제작 실무란 기획, 대본 작성, 로케이션 선정, 촬영, 편집에 이르는 전 과정을 뜻한다. '29초 영화제'와 같은 실전 경험이 값진 이유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이 모든 흐름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배움은 책장 속의 활자보다 현장의 소음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도 한다.

 

드라마공작실 유튜브드라마 제작 모습

 

 

이러한 실무 경험을 저예산으로 구현하며 내실 있게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 시흥시 시민동아리 ‘드라마공작실’(이하 드공)이다. 지역 내에서 널리 알려진 동아리는 아니지만, 운영 방식은 상당히 체계적이다. 감독을 중심으로 약 8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3~5분 내외의 유튜브드라마를 제작한다. 

 

글쓴이는 이 활동을 직접 체험했고, 현재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자의 역할이 협업과 중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본을 작성하는 작가, 연출을 책임지는 감독, 캐릭터를 구현하는 배우. 여기에 촬영과 소품, 보조 연출 등이다. 7명 내외의 회원들이 역할을 서로 겸하며 움직인다. 현장 규모는 작지만 제작 과정은 메이저 시스템 축소판이다.

 

이런 경험은 단순 교육과 다르다.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업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촬영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무 감각이 쌓인다. 카메라 이론 강의를 듣는 것보다,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현장에서 반복 촬영을 해보는 경험이 이해도를 높여준다.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40대에서 60대의 시민이라면, 시민동아리, ‘드공’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쌓인 경험은 곧 실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드공 참여는 영상 제작 경험을 위한 좋은 아카데미가 될 수 있다.

 

영상 제작은 책상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이론은 기초일 뿐 전부가 아니다. 면허 취득이 곧 베테랑 운전자를 의미하지 않듯, 영상 제작자 역시 현장의 데이터가 쌓여야 비로소 성장한다. 때로 현장에서는 공들여 배운 이론보다 살아있는 임기응변이 더 강력한 법이다. 새로운 이론은 늘 현장에서 나오지 않나.

 

[이 기사는 사이버타임즈에 함께 게제되었습니다]

 

[사이버타임즈] 김재욱 영상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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