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갯골공원, 옥구공원 등에 야외 스몰 웨딩 결혼식장 존을 조성하면 어떨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화려한 예식 대신 실속을 챙기는 ‘노웨딩(No-wedding)’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는 방식이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내실 있는 출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결혼식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과도한 비용’이다. 최근 결혼 서비스 비용은 평균 2천만 원을 상회하며, 신혼집 마련 등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단 몇십 분의 예식을 위해 수천만 원을 지출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외에도 축의금 위주의 변질된 축하 문화에 대한 피로감, 그리고 결혼을 집안 간의 결합이 아닌 개인 간의 결합으로 보는 가치관의 변화 등이 노웨딩 선택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립공원공단은 청년 자립 지원과 저출생 극복의 일환으로 ‘2026년 청년 맞춤형 숲 결혼식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10개소의 생태탐방원과 팔공산 국립공원 등을 예식 장소로 무상 제공하며, 친환경 플라워 스타일링과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등 약 700만 원 상당의 예식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혜택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공원이 인접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흥시 정왕동에 거주하는 시민 박희영(가명 52세)씨는 “우리 시흥시에는 경관이 뛰어난 갯골생태공원을 비롯해 옥구공원, 배곧 한울공원, 생명공원 등 인프라가 충분하다”며 “정부 주도의 국립공원 사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이런 공원들을 활용한 야외 결혼식 지원 사업을 더욱 활성화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이미 공공 자원을 활용한 예식 지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통해 서울숲, 월드컵공원 등 시내 주요 공원을 개방하고 있으며, 울산시는 올해부터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공원 등 지역 명소 8곳을 결혼식장으로 지원하는 ‘유온(U:ON) 웨딩’ 사업을 본격화했다. 경상남도 또한 거창창포원 등 도내 공공시설 11곳을 예식 장소로 제공하며 예비부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의 형식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중시하는 청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립공원을 넘어 우리 주변의 시민 공원을 활용한 ‘작은 결혼식’ 모델이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저널. 박수빈 기자
Copyleft@ 콘텐츠는 알권리 충족을 위해 개방된 글이며, 출처를 밝힌 인용과 공유가 가능합니다. 반론이나 정정, 보충취재를 원하시면 카톡 srd20, 메일 srd20@daum.net으로 의견 주세요.
마이크로시민저널리즘 - 시흥미디어

'마이크로시민저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흥 배곧 한신더휴 입주민, 방화문 소송 4년 만에 대법원 최종 승소 (0) | 2026.03.10 |
|---|---|
| "영상 제작 경험을 하고 싶다면 '드공'에 참여해 보세요" (1) | 2026.03.03 |
| [Content Focus] “엄마, TV 나오면 다 나을 거죠?” 9살 김한율 군의 ‘내 이름 아시죠’… 녹화장 눈물바다 (0) | 2026.03.03 |
| 국민의힘 시흥을 공천, 전국 최초 ‘당원 직접 선출’ 결과 발표 (0) | 2026.02.21 |
| 넷플릭스 뭐 볼까? [영화 추천] 연상호 감독의 ‘얼굴(The Ugly)’ (0) | 202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