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중앙정부도 함께 책임져야 할 중대한 사안"
"서울대 이름을 팔아 부동산 대박의 환상에 휘말리는 짓"
"사업 추진의 실상을 밝히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
서울대 김명환 교수(영문학)가 3월 6일자 경향신문 오피니언란을 통해 서울대 내에서 시흥캠퍼스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사업 실효성과 필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교수는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라는 화려한 사업은 개별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대학정책이나 지역균형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로 중앙정부도 책임을 느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어이없게도 서울대에는 마스터 플랜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아는 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대 캠퍼스에 끌려 아파트를 청약한, 전 재산을 투자한 것과 다름없을 시민들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계획을 백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무모하게 (사업을) 실행하다간 청약자, 시흥시, 건설사, 서울대가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서울대의 이름을 팔아 신도시의 시세를 올리는 대가로 지자체는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한물간 부동산 '대박'의 환상에 휘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거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사례와 최근 검단신도시 중앙대 캠퍼스 계획이 겪은 진통을 직시해야 하며, 연세대 송도캠퍼스의 득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서울대 내에서 시흥캠퍼스에 대한 공개적 논의를 지체없이 진행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사업 추진의 실상을 밝히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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