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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조례 무시했던 신천동, 통장 재공고 하기로..

지난 1월 5일, 신천동에 사는 설명대 씨는 통장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이유는 통장에 부적합하다는 신천동장의 판단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천동장은 ‘통장의 임기가 두 번 연임하되 지원자가 없을 경우 현 통장을 재위촉할 수 있다’는 시흥시 통·반 설치조례 제5조3항을 어기고 지원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 통장을 재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실은 몇몇 지역 언론에서도 다루고 설명대 씨는 최근에 있었던 시장과의 면담에서도 부당함을 호소했다. 



오늘 신천동에 전화를 걸어 이 일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물었다. 신천동장은 호민관과 시청 비서실에서 권고사항이 전달되었다며, 다음 주 정도에 통장 재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어떻게 처리할 예정이냐고 묻자 “그렇다면, 적임자가 나올 때까지 공석으로 둘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동장은 답했다. 


이번 일은 사소한 일처럼 보이나 돌이켜 보면 몇 가지를 시사하고 있다. 첫째, 사람들은 큰 사건이나 중앙언론 보도에 학습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피부에 와 닿는 지역 공동체의 조례가 무시되고 있는데도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둘째, 조례를 무시한다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의원들은 걸핏하면 '자신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발끈하면서 이번 조례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둔감했다. 셋째, 언론재단에서 지역언론을 연구하는 모 교수에 따르면 시흥시 지역 언론은 타지역보다 언론사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많은 언론사가 존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 언론은 이번 일에 침묵하거나 관망하며 적극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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