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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죽율동 푸르지오 주민들, 경비아저씨들께 마스크 기부

최근 정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손에 쥐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빗고 있는 KF94 성인용 마스크는 가치가 높아져 국밥값으로 치르거나 심지어 중고 명품가방이나 소고기 등 생필품과도 교환하는 화폐로 이용되기도 한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돈거래는 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지만, 요즘은 가까운 사이에 돈은 빌려줄 수 있어도 마스크는 나눌 수 없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마스크를 모아 이웃에게 전하는 따뜻한 소식이 정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해졌다. 

 

죽율동 푸르지오 주민들이 마스크 기부운동하는 모습과 인터뷰 영상

지난 15일(일), 정왕본동(법정동:죽율동)의 시흥 푸르지오6차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는 “경비아저씨들께 마스크를 기부해드리면 어떨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주민 진 씨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맨 얼굴로 근무를 서고 있는 경비아저씨들을 보고 제안한 글이었다.

 

 

이 게시글을 본 아파트 주민들은 "생각도 못했는데 훈훈하네요. 동참하겠습니다", "저도 오늘 열심히 줄 서서 받은 거 기부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 소식에 우울했는데 정말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푸르지오 주민들 멋집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단지 내 마스크 기부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입주자 대표회의도 “먼저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며 단지 내 협조문을 붙이고, 방송을 통해 입주민들의 마스크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5일 동안 모아진 마스크는 322개였다. 주민들은 21일(토) 오후에 주민들이 기부한 마스크를 경비아저씨들께 전달했다. 마스크를 받은 경비아저씨 송대엽 씨와 백필환 씨는 "일주일에 두 개 지급 받아 쓰면 모자라 착용을 못하는 일이 많았고, 근무 서다 보면 마스크를 구하러 갈 시간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마스크를 기부해 주시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주민들께 고마움을 표했다.

 

글. 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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