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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정왕어울림수영장 정식 개장 "지금으로서는 장담 못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임시적으로 개방했던 정왕동어울림체육센터 수영장이 바닥안전마루공사 이후 갑자기 누수가 발생해 정식 개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왕어울림체육센터 지하주차장 천장모습. 단열재를 제거하고 방수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 ⓒ김용봉

 

 

시흥시도시공사는 “수영장 정상운영을 당초 2월 17일부터 시행하기로 계획했으나, 지난 2월 8일(토) 물을 담는 과정에서 지하주차장 천장(수영장 바닥)으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현재는 임시 보수공사를 진행하면서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크릴 그라우팅제를 주입하기 위해 구멍을 뚫고 니플을 삽입한 모습 ⓒ김용봉

 

 

진행되고 있는 누수 보수공사는 자동수위조절장치 구간에 물이 채워져 있는 상태로 지하주차장 천정부에서 500mm 간격으로 깊이 200mm 천공 작업을 하고 그 구멍에 니플(nipple)을 삽입 후 아크릴 그라우팅제를 주입해 누수 부위를 메우는 작업이다. 업체 측은 수영장 물을 빼고 위에서도 방수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시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물을 빼지 말라고 요구한 상태다.

 

 

수영장 단면 개략도 및 누수 부위 표기 ⓒ김용봉

 

수영장 임시개방을 하는 동안 누수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안전마루를 지지하는 11개의 앵커볼트(Anchor bolt) 작업을 하면서 바닥에 방수층(약 100mm)을 뚫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물을 채우기 시작한 건 자동수위조절장치 부분이며, 이보다 450mm가 높은 마루작업 구간에는 아직 물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물이 샌 구간은 마루바닥공사 구간으로부터 약 20미터 떨어진 중간부 벌크헤드 구간에만 집중되었다.

 

 

수영장 바닥안전마루 설치된 모습 ⓒ김용봉

 

물이 다 채워질 경우 물의 무게는 약 2,200톤에 이른다. 지하주차장 천장벽은 물의 무게 뿐만 아니라 자동수위조절장치 23톤, 벌크헤드가 13톤, 그리고 각종 흔들림까지 버텨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동수위조절장치가 도입되면서 설계변경으로 바닥층의 두께가 취약해 진 것 아니냐”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향후 전문가를 섭외해 건축 도면을 살펴보며 구조역학적인 분석과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현장을 찾은 자치행정위원회 송미희 위원장은 “광주남부대는 수영장 밑에 주차장이 없다. 실제로 수영장 밑으로 주차장을 설치한 곳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이러다 만약 구조적으로 잘못 설계된 것이라 결론나면 지하주차장 다 메꾸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글, 사진. 김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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