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저널은 지난 4월 8일자 신문발행을 통해 ‘정왕본동 행복마을관리소(정확한 사업명: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시범사업 위치 선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기사의 결정적인 오류를 범했다.
기사는 ‘행복마을관리소’ 위치선정이 잘못되었다는 건지, 위탁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 특혜나 의혹이 있다는 건지 기사의 방향을 한 눈에 읽어내기 힘들다. 게다가 갑자기 기사 내용이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생활폐기물 사업에 대한 심사 내용과 퇴직 공무원의 특혜시비로 옮겨지면서 빨간펜을 어디에 대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저널리즘의 기본원칙과 팩트 부분,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빨간펜을 대보기로 한다.
먼저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에 대한 거래 의혹 부분이다. 이 신문은 근거로서는 가장 취약한 익명의 취재원의 단독 인용구로 기사화했다.
정 모 씨는 “‘(정왕본동 행복마을관리소’를) 위탁 받은 기관 마음대로 시설을 지정해 경기도 공모사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며 “이는 자신들의 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혹과 함께 시흥시와 모종의 딜(deal: 거래)이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 중 일부
근거가 없는 의혹을 기사화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복수 이상의 취재원을 인용해야 하는 저널리즘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팩트가 맞지 않다. 기사는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을 누군가가 위탁을 받고 그 과정에서 시와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인용 보도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시흥시가 직접 집행하고 있다고 담당부서는 밝혔다. 위탁기관은 성립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딜은 있을 수가 없다. 사업내용과 집행 기관에 대해 취재만 했더라도 이러한 인용구는 기사 내에 실리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 신문은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예방홍보 및 감시사업에 대해서도 익명의 취재원의 발언을 통해 문제를 짚으려 했지만 또 오류를 범했다.
민간위탁자는 사)더불어 함께’의 정왕본동 ‘맞손 동네관리소’가 아니라 ‘맞손 동네관리소(정확한 명칭: '맞손 정왕본동 동네관리소'’여야 했다. 두 단체의 대표가 같지만 엄연히 등록 자체가 다른 개별 단체이기 때문에 기사 정확성에 손상이 갔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짚고 가야할 것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다. 이 신문은 생활폐기물 사업 선정 과정을 나열하며 심사 점수를 공개했다. 심사점수가 공개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이 심사를 했는가에 대한 개인정보가 밖으로 유출되었다. 그로 인해 신문에 거론된 '담당국장'이란 직함과 점수가 공개된 것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거의 실명과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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