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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는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방향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과 비평을 주 활동으로 합니다. 시민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마이크로저널리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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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8:54 M·C Journal

사실 미디어,라고 하면 막연하게 TV 드라마나 광고 등 영상매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디어의 이해와 개념’ 수업을 듣고 난 후 나에게 미디어의 의미는 달라졌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나라에서 나라로 문화를 전달하고 생산하는 것, 개인 혹은 집단이 특정하지 않은 대중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든 활동이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저명한 캐나다의 미디어 학자 매클루언은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것을 미디어라고 보았다. 그는 미디어를 형태나 형식보다 메시지(The medium is the message)로 보았다. 또한 ‘미디어는 인간의 신체와 감각기관의 기능을 확장한 모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선생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은 대화를 이해했다는 일종의 표시이므로 이것도 미디어가 될 수 있다. 모든 미디어가 우리 감각기관의 확장이라는 뜻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은, 미디어는 단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사회를 전반적으로 통제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매스미디어는 라스웰이 정의한 환경감시기능, 상관조정기능과 라이트의 오락 기능을 한다. 그 중에서 우리가 향후 실습할 미디어 콘텐츠는 사회전수기능에 속할 것 같다. 사회전수기능은 보편적이고 당연한 권리나, 창작자가 주장하는 바를 넣어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회전수기능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어야 하며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좋은 쪽으로 바꾸는 것이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의 일이다.

 

미디어는 콘텐츠가 탑재되면서 활성화된다. 콘텐츠란 문화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매체가 전달하기 적합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는 한 국가의 전통적인 관습이나 예술의 산물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은 ‘문화’라는 개념이, 문화 콘텐츠 수업 이론에서 들은 방식대로 연극, 광고, 게임 등 ‘실질적인 결과물’로 변환된다는 뜻이다.

 

정창권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고전을 포함한 폭넓은 독서와 인문학적 사유가 선결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제작이 아니라 복잡하고 탄탄한 구조를 이룬 스토리텔링이 곧 콘텐츠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 제작의 경우 트리트먼트, 시놉시스, 촬영, 미술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있고 전시회 경우 진열 방법과 조명 등으로 세분화 된다. 문화를 표현하지만 문화 그 자체로는 표현할 수 없으며 창작자의 창의적인 정신을 가미해 가공해야 콘텐츠는 생명을 얻는다.

 

영화 ‘블랙 팬서’는 마블의 흑인히어로 영화가 세상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리즈물이며 주로 백인 남성들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특혜를 받아왔다. 그러나 블랙팬서는 흑인들이 받았던 차별을 고발하고 묘사하는 대신에, 백인 주인공을 탈피해 흑인 주인공을 내세웠다. 전형적인 서사와 전통 부족 사회의 모습을 모티브로 따왔을 뿐인데 실로 큰 이슈가 되었다. 히어로를 동경하는 흑인 아이들부터, 힘을 얻고 부당한 차별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까지, 흑인 히어로가 ‘미디어’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세계화의 시작으로 다문화 국가가 많아지면서 인권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었다. 그런 고발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권신장에 기여하였다는 것은 콘텐츠의 역할과 미디어의 기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문화 콘텐츠 과목이라고 처음 접했을 때, 영상을 제작하는 과목이라는 정도만 인식했다. 미디어와 콘텐츠의 의미조차 쉽사리 정의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수업을 듣고 레포트 과제를 작성하며 구글로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찾아보고,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나온 정보들을 탐색하면서 이해의 폭이 커졌다. 콘텐츠에 대해 찾아보면서 문득, 그럼 문화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 여러 문서를 보며 개념을 정립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문화라고 하면 전통 민속놀이 등을 먼저 떠올렸는데 예술을 포함한 밥 먹는 예절하나까지 문화라고 하니 그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생각해 왔는지 깨달았다.

 

여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해와 깨달음을 얻은 구절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콘텐츠를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정창권 학자님의 말씀에 ‘상상력만 있으면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지 않나’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 나를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가 할 활동들의 토대가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히 한 뿌듯함도 있다. 이 경험으로 콘텐츠 제작의 의의와 미디어의 기능에 대해 폭 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글. 서해고 2학년 송나영



이 글은 시흥시 서해고등학교 2학년 대상 문화콘텐츠 수업, ‘미디어의 이해’ 이론 과제물 중의 하나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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