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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정왕동 집 밥 같은 백반집 '정왕골식당'

이 기사는 2013년도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도 현재는 정왕골 식당이 없는 상태입니다.



"집 밥같은 백반 5,000원에 공기밥 무한 리필"


매일 끼니만 되면 절로 나오는 탄식이 있다. “오늘은 뭐 먹나?” 그러다 결국 밥집 광고지를 펼치며 김치찌개, 순두부, 된장국, 청국장을 돌아가며 시킨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두 주정도 시켜 먹다 보면 물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 또 나오는 탄식. “어디 집밥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 좀 없나?”


 

정왕동에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맛난 백반집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님 문고리 잡히듯 집밥처럼 맛있는 밥집을 찾았다. 위치나 간판을 보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입소문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가정식 백반집이다. 정왕동 군서중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정왕골식당’( 정왕동 1618-0번지)이다. 


요즘 한 끼가 보통 아무리 싸야 5,500원이고 대개는 6~7,000원이다. 여기는 백반 한 끼 5,000원에 공기밥 무한리필이다. 가격만 싼가. 밥과 반찬은 매일 새로 하고 한 번 내 놓은 반찬은 모두 버린다고 한다. 혼자 3일을 계속 다녀봤다. 반찬도 깔끔할 뿐 아니라 맛도 일품이다.


아래는 3일 동안 혼자 먹은 5,000원짜리 백반이다.

 




가정식 백반 '정왕골식당' 주인 김씨는 놀랍게도 중국 하얼빈 태생이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되었다고. 김씨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 살 때도 꾸준히 음식업을 했다고 한다. 음식은 감각이라는 말이 이 집의 음식을 보면 맞는 말인가 싶다. 


아들은 식당 앞에서 붕어빵을 팔며 가게를 돕고 있고, 현재는 한국말을 잘 못하는 중국인 며느리가 3개월 비자를 받고 와서 함께 일손을 돕고 있다. 정왕동 일대 다니다가 집밥이 그리우면 꼭 이 집을 가서 먹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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