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로 반대, 주민들 행동으로 나서
"주민 고통받고 있는데 시장과 국회의원 뭐하고 있나"
▲ 정왕동 아파트 내부에 걸린 소각로 증설 반대 플래카드
한동안 조용하던 정왕동 아파트단지 내에 “아세아페이퍼텍 소각로 증설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지난 4월 26일, (가)아세아페이퍼텍 소각시설 증설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원회)가 정왕3동 주민센터에서 아세아페이퍼텍의 주민설명회를 막아서고 난 이후의 움직임이다.
이번 일로 한 쪽에서는 반대위가 아세아페이퍼텍과 거래하기 위해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한편으로는 뒷배경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인 손이 끼어 있다는 소문도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위원회 정재훈 회장(건영3차 입주자대표회의)을 만나 상황을 물어보았다.
▲ 소각로 증설 반대 서명 용지
정재훈 회장은 지난 5월 1일 아파트 남부지회-시흥(을) 지역에 해당-의 긴급회의를 통해, 향후 아세아페이퍼텍 소각로 증설에 반대하는 단체를 구성하는 것과 앞으로의 대응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하고, 조직의 주 구성은 아파트연합회가 주축이 될 것이며, 관련 단체와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5월 10일까지 각 아파트 입주자 회장들을 통해 정왕동 주민들의 소각로 증설에 관한 반대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각로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단호하다. 아세아페이퍼텍에서 내놓고 있는 사후 보상에 관한 제안은 일체 믿을 수 없으며 자사에서 의뢰한 환경영향평가의 데이터 또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회장은 아직 단체를 구성하는 과정이고 대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 본인이 대표성을 갖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개인적으로 아세아페이퍼텍뿐만 아니라 시흥맑은물관리센터의 악취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들의 이러한 고통을 묵시하고 있는 시장과 국회의원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어 시민으로써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것이 단발성으로 끝날 반발이 아니라고 밝히고 정왕동 대기환경 개선에 책임지고 앞장서는 시민단체 존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왕동 지역의 쾌적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업체와 맞서고 행정관청에 꾸준히 압력을 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성: 2012.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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