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 인터넷 언론사 기사 제목을 보니 “~하라구요?”라는 구어 표현으로 작성돼 있네요. 언론은 여러 기능 중 문화유산 전수기능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즉 사회 규범을 이루는 가치나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승한다는 기능인데요.
언어도 공동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화입니다. 왜냐하면 언어는 사회성을 갖고 있는데 이 사회성은 공동체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약속된 기호, 즉 문자나 언어를 사용하자는 사회적 합의를 뜻합니다. 언론이 바른 언어를 표기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규범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최근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일부 상업언론들이 표준어가 아닌 구어체를 혼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은 문화전수기능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매우 신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참고로 ‘아버지’를 ‘아부지’라고 읽게 되고 저 기사 제목처럼 ‘하라고요’를 ‘하라구요’로 읽게 되는 것은 한글의 ‘고음화현상’이라고 합니다. 턱이 위로 올라가 발음하는 것이 편하다 보니 그렇게 발음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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