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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그림같은 소매물도 등대섬

쿠크다스 섬이라고 불리는 소매물도와 등대섬, 가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가는 방법인데 섬까지 도착 시간은 약 1시간 2~30분 소요됩니다. 두 번째는 거제도 남부 저구항에서 가는 방법인데, 그곳에서는 약 50분 가량 걸립니다. 


배 운항은 하루에 3번 정도이고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다르니 여객선 터미널에 확인 전화해 보고 계획을 잡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소매물도에는 그림같은 등대섬이 있는데, 그 섬을 가시기 위해서는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려야 합니다. 물 빠지는 시간, 꼭 터미널에 확인하길 바랍니다.

소매물도 등대섬

자가용으로 가는 경우 우선 통영터미널은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316' (또는) 도로명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통영항여객선터미널'로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하면 되고요. 전화번호1666-0960, 한솔해운 055 645 3717입니다.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성수기 때는 주차하기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저구항은 매물도여객선터미널이며, 주소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입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항구 주변에 무료로 댈 수 있더군요. 그러나 주차장이 크지 않아 해수욕장 가는 길가에 대기도 합니다.


참, 2014년 6월 1일부터 승선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합니다. 신분증 꼭 지참하고 여행길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하십시오.

위 사진에 보이는 집들이 소매물도 마을의 전부이고요. 숙박은 민박과 펜션이 있습니다. 민박은 방 하나가 딱 두 분이 누우면 맞는 규모이고 샤워실이나 화장실이 공용이다 보니 정말 잠만 주무실 분들 이외엔 펜션을 잡아야 합니다. 펜션 가격은 계절과 주인 분의 넉넉함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 8월 초에 2인용 150,000원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펜션에서 내려다 본 정경입니다. 모든 펜션이 바다가 보이도록 지어져 있어서 테라스를 통해 본 바다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 더구나 주변이 산이고 바다라 여름밤에 선풍기 하나만 있는데도 시원하더군요. 공기가 워낙 좋다 보니 술이 30분도 안돼서 깨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 안에는 물가가 대단히 비싸니 컵라면, 간식용 과자나 음료수 그리고 펜션 이용하실 거면 고기나 요리하실 것, 주류 등 챙겨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특히 챙겨 갈 것은 산모기가 떼로 몰려다니므로 벌레 물리면 바르는 약 챙겨 가세요. 그 곳에서 구입하니 한 통에 6,000원이더군요.

저희는 섬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하고 도착한 날은 섬 주변 산책 겸 등산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산책을 하다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 본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이 섬에는 모래사장이 없어 수영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섬 주변 모두가 기암절벽들입니다. 그래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어선을 빌어 섬 주변 암벽 위에서 세월을 낚을 뿐 어느 누구도 수영하는 사람들은 보이질 않더군요. 


저희는 구경만 했지만, 저 선착장 주변에서 낚시 도구를 빌려 직접 생선을 잡는 분들이 많았고요. 잡은 생산은 직접 회를 쳐 드실 수 있다고 하네요. 낚시대 10,000원, 떡밥 5,000원이었습니다. 고기는 낚시대를 물에 담그는 대로 잡힙니다.

위 사진은 선착장에서 등대섬 쪽으로 출발하면서 만나는 오르막길입니다. 가는 길이 많이 가파르고 경사가 심해서 운동화를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가끔 멋낸다고 미니스커트에 슬리퍼 신고 오시는 여성 분이 있던데 이 오르막에서 보는 순간 안습이었습니다. 그 차림으로는 이 섬 오르고 후회하고, 내려가는 것 포기해야 합니다. 샌들도 힘들어요. 꼭 운동화 챙겨 가십시오.

위 사진 중간에 보이는 곳이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인데, 어느 분은 저기서 20일째 야영을 하고 있더군요. 주민들이 야영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여럿이서 야영을 생각하시면 저 분교 안에서 텐트나 모기장 쳐 놓고 하룻밤 묵어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합니다. 


단, 산이기 때문에 뱀과 각종 해충들로부터 보호할 준비물들은 꼭 챙겨 가셔야 합니다. 등산 코스로 가다 보면 간혹 독사 주의 하라는 경고가 보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섬이 바로 등대섬입니다. 안개가 걷힌 날 보면 바다 수평선과 함께 보이는 등대섬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저도 SNS에 올라 온 그림 같은 사진 한 장 보고 이 곳을 오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사진에 보면 사람들이 다니는 오솔길이 보입니다. 보기보다 꽤나 체력을 필요로 하는 코스입니다.

바로 위 사진에 있는 길을 가며 찍은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사실 저희는 물 때를 못 맞춰 도착 당일 여기까지만 보고 그 다음 날 등대섬을 들어갔습니다.

이제 이 곳을 내려가면 등대섬으로 갈 수 있는데요.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다시 이 곳을 오를 때 장딴지와 종아리가 많이 땡깁니다. 평소 운동을 안한 분들은 이 섬 산행이 고생 좀 하실 코스입니다. 

물 길이 열린 사진입니다. 통영이나 거제는 몽돌해수욕장(모래사장이 아닌 동글동글한 돌 해변 해수욕장)이 주를 이루고 있더군요. 이 길도 몽돌로 구성되었습니다. 돌이 안정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발목을 삘 수도 있으니 앞서 언급한 대로 운동화를 신고 건너길 권합니다.

체력 완전히 충전하고 선착장에서 저 등대섬까지 가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했던 저도 중간 중간 가뿐 호흡을 정비하며 걸린 시간이니 보통 분들은 1시간 잡아야 합니다. 왕복 2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고요. 여름에는 얼음물 2~3개와 수건 꼭 챙기십시오. 등산 오르는 길에 생수와 얼음 생수 각각 1,000원, 1,500원에 판매합니다.


저희는 오전에 서둘러 등대섬에 다녀와서 흠뻑 흘린 땀을 펜션에서 샤워하고 퇴실하였습니다. 당일로 다녀 오는 분들은 여름에 땀 많이 흘릴 것 같으니 그점 대비 좀 해야 합니다. 중간에 탈의실, 샤워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1박하며 느긋하게 섬에서 추억 쌓고, 다음 날 등대섬 다녀 온 후 샤워까지 마치고 섬에서 나오는 게 개운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숙소를 통영이나 거제에 마련한 분들은 아침 일찍 들어 가 오후나 저녁 배로 나오면 될 것 같습니다.


선착장 주변에 카페도 있어 커피정도는 사 먹을 수 있고요. 등산 마치시고 배 기다리며 바다 내음나는 해삼 멍게 회 한 접시는 먹어 줘야 마침표 찍는 기분이 듭니다. 해삼 멍게 등 모듬회 한 접시에 20,000원입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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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알권리 충족과 정보공유를 위해 개방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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