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시흥시는 도심에 뿌려진 선전성 유해광고 전단지에 대해 시민들이 신고했을 시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된 후 시민들의 신고 수는 수개월에 한두 건 정도였다.
매주 금요일 밤이면 클린도시과 공무원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정왕본동 주택단지와 상가 일대를 돌며 선정성 명함과 전단지를 수거하고 유해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업체의 전화번호는 통신사에 의뢰해 번호를 차단한다. 이 제도는 당초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했지만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해광고 전단지가 가장 극성을 보이는 곳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20%대의 투표율을 보인 정왕본동 주택단지다. 투표율이 보여주듯 이 지역은 구조적인 특성과 열악한 구성원들로 인해 주민 질서 자치 확립을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곳이다.
시는 시민들의 신고가 부족한 원인으로 ‘신고해야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과 ‘이 지역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정주의식의 결여를 들며 이러한 전단지들이 ‘자신들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주의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시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앱(App)’ 개발을 기획했다. 어느 부서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략하고 폰 앱에 전단지에 기록된 내용과 전화번호를 바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시 담당공무원은 “앱(App)이 개발된다면 전국 최초의 시도이며, 현재 시 내부의 결재와 국가정보원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과정을 남겨 놓고 있다”고 말하고, “결제와 심의가 통과되면 7월 말 쯤 공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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