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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화제의 정치인] 무소속으로 시장선거 나서는 신부식 후보

2009년 시장 보궐선거에서 김윤식 후보가 극적인 후보교체에 힘입어 당선되었을 때 오래 전부터 그를 알던 사람들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대체로 나누었다. 그런데 한 마디가 더 붙었다. “자꾸 출마하다 보면” 


신부식 후보가 시흥에 와서 처음 선거에 나선 것이 2000년. 이후 신 후보는 많은 선거에서 낙선하거나 혹은 예선에서 떨어져서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그가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받은 환경경제학은 한국에서, 특히 시흥시 같은 지리적 여건에서 중요한 역할이 요구된다. 


미국 명문대 박사 출신인 그가 십년 넘게 동네 행사장에 쫓아다니는 모습이 안쓰럽고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나 그 15년 세월이 그냥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인터뷰를 통해 받은 느낌은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편집자 


1. 선거에 출마한지 십년이 훨씬 넘는다. 아직까지 한 번도 뜻을 이루지못한 이유를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족들은 어떻게 보는지


제가 시흥에서 정치에 입문한지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결과가 말해 주듯이 제 정치적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은 각자 잘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함께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부분에 부족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곤합니다. 그러나 저는 좀 더디 가더라도 즉흥적 인간관계보다는 깊고 신실한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제 꽃을 피우게 되지 않을까요. 


가족들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요. 많이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정치적 역정에 스스로나 가족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뚜벅뚜벅 걸어 왔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서 얻은 것도 있습니다. 나는 작아지고, 우리와 상대는 커졌습니다. 역지사지 하는 마음이 커졌다고나 할까요. 


2. 김윤식 체제의 어떤 점이 가장 안타까운지


우선 소통의 문제 아닙니까? 소통의 문제는 중앙과 지방 할 것 없이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지금은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협치의 시대입니다. 협치의 시대에 소통은 핵이지요.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그리고 발과 눈으로 소통해야 된다고 봅니다. 생활정치에 현장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요. 


다음은 시흥이 갖고 있는 많은 기회자산의 사장(死藏)입니다. 우리 시흥은 수많은 기회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사용가능한 넓은 토지, 국가 산업공단인 시화공단과 MTV, 유통상가, 그리고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인천국제공항의 용이한 접근성, 그리고 특히 시흥시 반경 수십킬로 미터 이내에 대한민국 인구의 거의 절반이 살고 있습니다. 이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제 잠만 자고 나가는 베드타운 시흥시가 아니라 일터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흥시, 모두가 와보고 싶어 하는 시흥시로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문화생활을 위해서도, 쾌적한 공간을 위해서도 현재의 급격한 시대적 변화와 시흥의 기회자산은 최대한 활용되어야 합니다. 시흥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회자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그냥 버려져 이름만 있는 기회자산이 아니라 시흥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3. 소속 정당을 떠나면서까지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공적인 절박함은 어떤 것인가? 


반드시 무엇이 되기 위해서 탈당을 결행한 것은 아닙니다. 시흥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열정과 사랑으로 마련한 정책을 시흥시민들께 실현하기 위한 공정한 기회를 당에 요청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경선방식은 제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 4월 30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시흥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조사에서 저는 100% 공론조사를 통한 공정한 경선방식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에서는 저의 요청을 묵살하고 일반시민 여론조사 50%와 기간당원 50%를 반영하는 경선방식을 확정했습니다. 이 방식은 현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현저히 유리한 방식이고, 더구나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체 시민의 민의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선시행세칙에서 밝힌 공론조사는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줄 새정치의 요체였는데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라 시민정서가 얼어붙었다는 것과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만으로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정신인 무공천 원칙을 깨고 개혁공천이란 잣대를 만들고도 이를 실천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가 참담하고 착잡한 심정으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결과가 뻔한 들러리 경선에 불쏘시개가 될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 말고도 제가 꼭 시민들께 직접 심판을 받고자 하는 절박함이 있긴 있습니다. 


지금 시흥은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급격한 시대적 변화의 물결과 우리 시흥의 기회자산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경제적·사회적·생태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도시설계와 행정에 경영을 접목한 시정운영 마인드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됩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가진 시장을 선택할 때 변화는 시작됩니다. 오염된 공단 배후도시의 오명을 뒤로 하고 시흥시는 이제 스포츠, 레저, 체험관광의 융합형 다핵도시, 실버산업의 메카, 명문대학교가 소재하는 교육도시, 에듀 마이스(MICE)☜산업의 명소로 재정의(再定義)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일을 원만하게 해낼 자신이 제게 있습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나 포상 관광, 각종 전시·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4. 무소속은 내가 곧 정당이다. 개인의 역량으로만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가? 


정당에 기반을 두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든 시민들께서는 우선 시정을 감당할만한 도덕성과 역량을 평가해 선택하시리라 봅니다. 그러나 저 같은 무소속 후보가 있을 경우 더욱 엄정한 잣대를 들이 대 평가를 하실 것입니다. 그 엄정한 잣대를 통과 할 경우 기존 정치권에 실망하고 계신 분들이 움직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시흥시의 지자체 선거 투표율은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선거 자체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마땅히 뽑을 후보가 없어 투표를 안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봅니다. 정당의 공천구조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제까지 함께 해오고 있는 많은 동지들께서 이 번 저의 결정에 흔쾌히 동조하시고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지그룹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부식: 1955년 전남 함평 출생, 목포고 졸업, 성균관대학교 졸, 미국 (주립)오하이오대학교 경제학석사,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경제학박사


주영경 기자 ig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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