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역 주변 보면 창피해서 못살겠어요. 순서가 바뀌었어도 대단히 잘못되었어요"
"참석한 시민들 모두 정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적극 찬성"
26일 오후 3시 정왕동 여성비전센터에서 정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2차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은 도의원과 시의원, 공무원과 LH 관계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먼저 시행정부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진 후 시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행정부와 LH에 대한 답변은 생략하고,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만 요약정리했다.
■ 시민 A
"시흥시 정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실질적으로 정왕역 주변의 개발안은 하나도 없다. 30년간 LH에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한다는 이마트 앞 개발사업 밖에 없다. 정왕역 주변에 있는 개발은 왜 확정하지 않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굳이 ‘맨땅에 그린’ 부지에 지어야 하나."
■ 시민 B
"전적으로 관계부처에서 시행하는 거 찬성이다. 현재 시흥시는 시청 따로 경찰력 따로 각동이 분산되어있다. 도시로서의 역동성이 하나도 없다. 이번에 재생사업을 할 때 정왕역 주변이나 중심 상업도시를 만들고, 컨벤션센터 또는 문화센터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정왕역을 중심으로 해서 모일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도록 계획해 주기 바란다. 정왕동 일대는 점점 낙후되고 소멸될 도시가 될 거다. 어떻게 하든 중심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왕역이나 오이도역 중심으로 해서 큰 산업단지를 만들던가. 주민들이 모일 수 있고 외부 인구가 들어올 수 있는 이런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 시민 C
"현재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정왕동에는 많은 방이 남아돈다. 공급이 넘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행복주택 420 세대를 또 늘린다 한다. 공급과 수요의 함수관계를 잘 보고해야지 무조건 공급만 늘린다고 해서 어떡하나. 지목과 형질, 그 용도를 바꾸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 시민 D
"경제학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틀렸다,라고 말한다. 수요와 공급의 질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새로 지은 집은 질이 높을 것이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집은 공실률 제로에 가까운 소비자의 선택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마트 옆, 시유지에 행복주택을 지으면 왜 안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빨리 착공해서 청년과 신혼부부들, 그리고 외지 사람들이 더 들어와서 장사도 하고 그래야 시흥시도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착공을 해야 한다."
■ 시민 F
"시유지는 시청 것이 아니고 시흥시민의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대다수 시민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개발을 해야 한다. 담당 공무원의 설명은 대부분 ‘구상을 하고 있다’, ‘염두에 두고 있다’, ‘방향을 검토 중에 있다.’ ‘LH에서 구상하고 있다.’ 등 온통 추상적인 표현들로 책임 회피성 발언들만 하고 있다. 오늘 공청회가 또다시 근거 남기기용, 소위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게끔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서 시민들의 대다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기를 바란다. 30년 이상 토지 무상제공이라고 알고 있는데, 30년 후에 넘겨받으면 뭐 할 것이냐. 10년 후만 되면 그 낡은 건물 해체하는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다."
■ 시민 G
"지금은 정왕동 일대가 1종 주거지역으로 되어 있어 리모델링을 벗어날 수가 없고 건물을 올려야 3층 이상 건축을 할 수 없다. 최고 건폐율 잡아 봐야 준주거지역이 5층 이상, 10층 이상 지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맨땅에 그린’에 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 어울림 플랫폼 사업 진행이 잘 된다고 하면 이 거점을 통해 정왕동 일대에 1종 주거지역에 대한 2종 3종 등 종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시민 H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들 의견은 사업에 반영되는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없이 도시재생사업지를 선정했던 부분은 반드시 문제라고 생각한다. 업체를 선정 후에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 시작되었다. 이거 역시 시민들은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어울림 플랫폼이라고 하는 사업 제목만은 마음에 들었다. 변경 내용을 보니 어울림과는 맞지 않는 사업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반드시 사업명을 바꿔달라 요청한다. 중앙정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라며 국책사업 조속히 집행하라는 것 때문에 성립전 예산 집행한 거 유튜브를 통해 잘 보고 있고 많은 시민이 분노하고 있다. 사업 계획에 담긴 행복주택 420호 가구에 정왕본동, 1동 주거 빈곤 아동들, 신혼부부, 청년들이 얼마나 입주할 수 있는지, 입주할 수 있는 요건들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 420호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시민의 땅, 시민의 광장으로 돌려주길 부탁한다. 내년 총선, 다음 지선을 위해 뛰고 계신 의원분들 지켜보고 그들에 대한 평가와 선택도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땅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해 시행하길 바란다."
■ 시민 A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반대한 적이 없다. 일부에서는 반대한다는 프레임으로 호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반드시 해야 되고 어울림센터와 청년, 신혼부부 주택 건립을 해야 한다. 다만, 순서가 문제다. 정왕역 앞이 먼저 개발된 후에 ‘맨땅에 그린’에 개발사업을 하든지, 어울림센터도 다른 곳을 검토하자는 것이다."
■ 시민 J
"도시재생뉴딜사업 찬성이다. 사업을 하려면 멀쩡하게 있는 땅에 할 것이 아니라 정왕역 주변부터 빨리 사업을 시행해 달라. 창피해서 못살겠다. 17~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오히려 환경은 더 나빠졌다. 이 사업을 하려면 시유지에 손대지 말고, 주민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곳, 정왕역 주변부터 해라. 순서가 바뀌어도 대단히 잘못되었다."
■ 김창수 의원
"이해를 잘 못했을 수 있지만, 어느 시민께서 ‘다음 선거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똑바로 해라.’ 이런 이야기로 들었다. 열심히 똑바로 하고 있다. 의원들의 모든 신상공개는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시민들의 의견 잘 듣고 있고, 이 도시재생사업은 시민들을 대신해서 행정부와 한치의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 노용수 의원
"의회에서는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그른 것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수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업도 그럴 수 있다. 정왕역 주변 그린벨트 개발과 낙후된 주택단지 재정비사업에 대해 대한민국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식을 갖고 있다면 하루에 수만 명이 지나다니는 정왕역 주변부터 그림이 나와야 한다. 그린벨트라 안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거모동도 그린벨트 풀어서 사업한다. 분당, 일산 다 그린벨트였다. 정왕역 주변 그린벨트는 풀기가 어렵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라는 말은 변명이다. 전체 그림부터 그리고 정왕역 주변 정비를 하다 보면 그에 따라 이마트 앞 시유지에 대한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더 좋은 그림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맨땅에 그린 토지를 조금 아껴 쓰자, 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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