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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인근 타 도시 폐기물이 무단 투기되고 있는 시화공단

“대책이 없어 심각하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맑은물 관리센터와 염색단지 사잇길 인도에 커다란 쓰레기 통백들이 방치되어 있다. 통백 옆으로 “폐기물 무단투기 행위자를 찾습니다”라는 청소행정과 플래카드가 보인다. 왜 이 쓰레기는 이렇게 몇 달째 치워지지 않고 있는 걸까. 시흥시청 청소행정과 김현철 팀장에게 문의를 해 보았다.


▲ 김현철 팀장과 인터뷰한 내용


김팀장은 전화를 받자마자 “문제가 심각해요”라고 운을 뗀다. 쓰레기는 인천서구청 소재인 모 전자회사에서 버린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 시흥시는 해당 업체와 수거 업체인 고물상을 상대로 인천지방 검찰청에 고발 조치한 상태이다.



시화공단은 밤 9시가 지나면 거의 모든 기업이 퇴근을 하고 빈 건물들만 남기 때문에 쓰레기 무단 투기에 적합한 장소가 된다. 김팀장은 이렇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배짱 좋게 무단 투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고 개인적으로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업장 폐기물 쓰레기는 소각 비용이 120,000원/t으로 생활쓰레기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든다. 더구나 올 해는 이러한 항목 예산이 잡혀 있지 않아 쓰레기가 보이는 대로 집행하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청소행정과에서도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신고포상금제도는 전문 쓰파라치들이 매우 미미한 상황들을 신고해 포상금을 타 가서 3개월 만에 예산이 바닥나는 등 제도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CCTV를 설치하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폐기물 쓰레기가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경기과기대 근처에도 버려져 있다고 한다. 인적이 드물고 감시망이 전혀 없는 시화공단이 주변 도시로부터 발생한 폐기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으로 변모하는 건 아닌지, 비록 이번 건은 해당 업체와 수거 업체를 찾아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어쩌면 시작일지 모른다는 생각은 기우일까.



제보: srd20@daum.net트위터, 페이스북: Rdo20

본 기사는 알권리 충족과 정보공유를 위해 개방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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