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교는 눈썰매장, 나는 봅슬레이 선수 매 겨울마다 눈이 쌓인 정왕동 육교는 아이들의 눈썰매장이 된다. ↑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영상어렸을 적, 동네 논이나 저수지가 얼면 굵은 철사나 창살로 만든 썰매를 끌고 나가 해가 저물어야 집에 들어왔던 기억 때문에 육교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두구루루룩’ 미끄러져 내려가는 눈썰매 소리가 이 광경을 한 동안 바라보게 했다. 일만 원 남짓하는 눈썰매를 너도 나도 하나 씩 손에 들고 나온 아이들은 육교 정상에 오르자 두 손으로 썰매 양 옆을 잡고 양 발로 몸의 균형과 방향을 조종하며, 봅슬레이 선수 못지않은 안정된 자세로 거침없이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 육교는 구조적으로 눈썰매를 타기에 매우 적합한 경사를 가졌고 눈썰매가 정지할 수 있는 일정한 구간을 지녔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