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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관련

커피포럼 10회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결속 사이의 딜레마, 진보와 보수”

 

4월 25일 저녁 7시경에 하중동에 위치하고 있는 (주)시흥갯골약쑥 사무실에서 열 번째 커피포럼이 열렸다. 


‘진보, 보수는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열린 커피포럼은 시흥소셜미미디교육연구센터 김용봉 센터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 자리에는 김경순, 백재은, 박수빈, 유용순, 강민지 등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김용봉 센터장은 발제에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등장한 배경부터 경제적, 사회적 가치의 차이 등을 설명했다. 보수의 경제적인 개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케인즈 정책과 이후 나타난 신자유주의, 진보 체제의 대표적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논했다. 발제 말미엔 한국정치의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략히 다루었다. 발제가 끝난 후에는 결혼제도부터 동성간의 사랑, 상속세, 빈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의 소감이다.

 

‘생각과 움직임’ 이라는 시각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갖혀...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만으로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양대 정당과 그 우두머리가 탄생한 계보, 그들을 옹호하는 집단의 대립, 페미 논쟁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그만큼 나는 사회의 변화를 위한 ‘생각과 움직임’ 이라는 시각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갖힌 사고를 가지고 사건을 판단하고 정책을 바라봤던 것 같다. 제대로 알고 사안을 구분하여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유용순

 

진보와 보수는 속도차이

 

일반 서민으로 정치를 뉴스로만 접하며 막연하게 국민의힘은 보수, 민주당은 진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보수와 진보는 추구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보수와 진보는 점진적 개혁과 급진적 개혁이라는 속도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이 내가 가진 기존의 막연한 생각과 충돌하며 혼란스러움을 주었지만, 이 혼란스러움이 앞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해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알못의 일반서민 입장에서 꽤 인상적인 토론의 장이었다. ● 김경순

 

내가 생각했던 개념들이 뒤죽박죽

보수, 진보, 좌파, 우파,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였다. 솔직히 어감도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포럼을 하면서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내가 생각하던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내가 보수라고 생각하던 개념이 진보였고, 진보라고 생각하던 개념이 보수였던 것들이 많았다. 그동안 생각하던 개념들이 뒤직박죽 되어 뭐라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 느낀 건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보수는 보전, 진보는 변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진적 변화는 보수로, 급진적 변화는 진보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결론은 보수와 진보 모두 계속해서 변화를 해나가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개념들에 맞는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념적 색깔이 아닌 제대로 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정치의 무지렁이인 내가 보기엔 보수, 진보의 방향보단 그들의 기득권 싸움으로만 보일 때가 더 많다. 이제는 시민들도 일방적으로 어느 당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치적 색깔이 아닌 제대로 된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 박수빈

 

정치 무관심층일수록 이런 포럼 필요해

‘나는 훈련된 진보다’. 막연히 알았던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진보 또는 보수로 명확하게 구분될 수는 없다는 것, 정당 팬덤, 사람에 매몰되지 않도록 객관적 자료를 통한 사고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총선 때 사전 투표하려고 기다리는데 뒤에 두 청년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누굴 찍을지 서로 의논하면서 “투표용지 보고 눈에 띄는 이름을 찍어야겠다”는 말을 듣고 후보자의 전과기록, 대략적으로 기억하는 공약이라도 말해주고 싶었다.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우리지역의 정치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포럼이 곳곳에 더 자주 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온전히 내 것인지 나 스스로에게도 주변에도 묻고 싶다. ● 백재은

 

딜레마에 직면했던 흥미로운 시간

정치에 대한 주관을 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특히,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성장,  사회의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일종의 딜레마에 직면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공동체로서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딜레마는 현대 정치의 핵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정치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진보와 보수의 특징과 그로 인해 사회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생각해보면서, 빠른 발전만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 강민지

정리. 김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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