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주차장에서 50대 남 의문의 분신
지난 23일(수) 밤 10시 40분 경 시흥경찰서 내 주차장에서 50대 남자 하 모 씨가 자신의 차로 보이는 SUV 차량에서 불이 난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흥신문의 우동완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경찰서 브리핑 내용과 사건 개요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하 모 씨는 9시 10분쯤 아는 경찰관을 만나러 왔다고 하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10시 12분경에 동거녀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통화를 하였다고 한다. 이후 동거녀 오씨는 10시 19분경에 하씨의 자살을 우려하여 112에 신고하였고, 하씨는 10시 40분경에 차량에 불을 지르고 분신한 것으로 경찰은 밝히고 있다.
하 모 씨가 왜 경찰서 안에 들어와서 분신을 했는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하 모 씨가 작년 10월 27일에 지금의 동거녀 이전에 다른 동거녀 권 씨와의 채무 관계로 인한 사기사건을 고소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하씨는 수차례 경찰서에 권씨의 행방을 찾아 달라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불이 난 하 모 씨의 차량 옆에 있던 다른 차 위에서 노란 봉투가 발견되었다. 그 봉투에는 하씨의 유서로 보이는 내용물이 있었는데 동거녀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기사건을 담당하던 조사관에게 “당신이 별로 관심 없어하는 사기사건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라는 내용도 함께 있어 하씨가 담당 조사관에게 불만을 품고 한 행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이유로 자살을 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점이 남아 경찰은 여러 정황을 놓고 수사 중이다.
작성: 2012.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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