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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홍보 및 행사

경기도·시흥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선포

조성 40년 맞은 시화산단, ‘피지컬 AI’ 입고 뛴다… 경기도·시흥시 대전환 선포

66개 산·학·연·관 협의체 출범… 서울대 시흥캠퍼스서 선포식 개최

‘한국판 피츠버그’ 모델 추진… 40년 숙련기술 데이터화해 로봇에 승계

정왕어울림센터에 ‘확산센터’ 구축… 2028년 경기 서남부, 2029년 전국 확산 로드맵

 

조성 40년을 맞으며 대한민국 제조업 성장을 견인해 온 시화국가산업단지가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을 접목해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쇠락해가던 철강도시에서 첨단 AI·로봇 거점으로 탈바꿈한 미국 피츠버그처럼, 시흥시가 경기 서남부 제조벨트를 아우르는 첨단 실증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 참가자들이 비전선포식 세리머니후 기념촬영 모습

 

 

경기도와 시흥시는 지난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제조의 혁신, 돌봄의 포용, 모두의 안전’을 주제로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산업 전환의 닻을 올렸다. 이날 선포식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비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경기도의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 안성훈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장의 전문가 발표,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출범식, 첨단기술 시연 순으로 이어졌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이나 기계 장치와 결합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지·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단순 반복 작업 위주의 기존 공장 자동화를 넘어 가변적인 제조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제조공정 지능화, 산재 예방, 재난안전, 일상돌봄 등에 폭넓게 쓰인다.

 

■ 40년 뿌리기술, 피지컬 AI로 세대교체 한계 넘는다

 

시흥의 산업 근간인 시화산단은 1986년 조성 이후 기계금속과 자동차부품 등 국가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2001년 문을 연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를 합치면 관리면적만 22.6㎢, 1만 2,000여 개 입주기업과 13만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거대 제조 집적지(2024년 기준 연간 생산액 41조 8,813억 원)다.

 

하지만 최근 노후 설비, 숙련 기술자의 고령화, 청년 인력 유입 부족 등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첨단기술 전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이러한 중소기업 밀집 구조를 역으로 피지컬 AI의 최적 실증 기회로 판단했다. 유사 공정을 가진 공장이 밀집해 있어 한 기업에서 검증된 로봇 학습·운용 데이터를 다른 현장으로 빠르게 이식·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왕어울림센터에 ‘확산센터’ 구축… 산·학·연 원팀 지원

 

시흥시는 이러한 입지 강점을 앞세워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확산센터는 정왕어울림센터에 마련되며, 고성능 GPU 서버와 로봇 학습·훈련 인프라를 완비해 기술 수요 발굴, 교육·컨설팅, PoC(기술검증), 현장실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주요 실증 분야는 ▲자재 운반 자동화 ▲위험·신체부담 공정 로봇 대체 ▲노후 설비 디지털 전환 등이다. 특히 숙련공의 ‘손끝 노하우’에 의존하던 뿌리산업 공정을 정밀 데이터로 구축해 로봇에 학습시키는 기술 승계 모델이 핵심이다.

 

주변의 풍부한 R&D 인프라도 힘을 보탠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한국공학대, 경기과기대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66개 기관 협의체가 원팀으로 기술 실증과 현장 사업화를 뒷받침한다.

 

■ ‘한국판 피츠버그’ 노린다… 2029년 전국 확산 목표

 

시흥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강도시에서 AI·로봇 연구 허브로 거듭난 ‘피츠버그 모델’을 현실화하겠다는 포부다. 단계별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올해 시화산단 실증 사례 발굴을 시작으로 2027년 시화·반월산단 및 위험 분야(소방·재난·건설) 확대, 2028년 화성·평택 등 경기 서남부 제조벨트 확장, 2029년 돌봄 분야 및 전국 제조공정 확산 순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실증 공정 기준 생산량 5% 증가, 불량률 10% 감소, 가공시간 15% 단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방침이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임병택 시흥시장, 추미애 경기도지사,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과 일상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당부했고,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최대 제조 기반을 갖춘 경기도가 앞장서서 현장 중심 실증과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산·학·연·관이 하나가 되어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이 보유한 산업·연구 기반과 확산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첨단기술 성과가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민의 실질적 변화로 직결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저널. 김용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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