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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뉴스] 주말에 텅 빈 함줄공원 주차장, 왜 시민들은 사용 못 하나?

시흥시 정왕4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주말마다 함줄도시농업공원과 호수공원을 찾을 때면 궁금한 점이 있다. 공원 옆 경기도 검도수련관의 주차장은 주말마다 비워둔 채 한산하기 이를 데 없으나, 정작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인근 도로를 배회하다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함줄도시농업공원 앞 경기도수련원 주차장. 주말에 비어 있는 주차장 모습. 사진=시흥미디어(SMD)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 가능한 인근 주민과 달리, 원거리에서 자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주차장은 필수적이다. 눈앞에 두고도 들어갈 수 없는 주차장을 보며 시민들은 묻는다. "공공기관 시설이 왜 주민의 편의를 외면하고 있는가." 확인 결과, 이유는 행정의 경직성과 부서 간 소통의 부재에 있었다.

 

당초 경기도 검도수련관 측은 주말 주차장 폐쇄의 사유로 '관리 인력 부재'를 꼽았다. 과거 무분별한 개방 시 발생했던 쓰레기 무단 투기와 시설 관리 부실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 시간 외에는 문을 닫는다는 입장이었다. 관할 지자체인 시흥시 체육진흥과 또한 "해당 부지는 경기도체육회 소관으로 시에서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취재 결과, 사실과 다른 점이 있었다. 이미 해당 주차장은 특정 인원들에게 일부 개방되고 있었다. 시흥시 농업기술과(도시농업팀)가 경기도체육회와 선제적 협의를 마쳐, 함줄농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교육생 등 사전 등록된 차량 180대에 한해 주말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 역시 매년 등록을 갱신하며 주차장을 사용 중이었다. 경기도 소유 부지라 할지라도 시의 특정 부서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협의에 나선다면 개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주차장 이용의 여부는 '경기도의 거부'가 아니라 시흥시 내부의 '업무 분장'의 문제로 보였다. 농업기술과는 주말농장 이용객의 주차를 책임졌으나, 일반 공원 이용객은 그들의 업무 범위 밖이다. 일반 시민을 위한 주차 협의는 공원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시흥시 공원과의 소관이다.

 

농업기술과가 보여준 행정의 유연함을 공원과가 이어받지 못한 결과, 시민들은 똑같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도 누구는 주차하고, 누구는 주차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성훈창 시의원은 "경기도체육회 소유 부지라 할지라도 시흥시 공원과가 공식적으로 주차 등록 승인 및 관리 협약 절차를 밟는다면 일반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해결 방법은 시흥시 공원과의 의지에 달렸다. 검도수련관 측이 우려하는 '관리의 공백'은 공원과가 농업기술과의 사례를 참조하여 사전 등록제나 관리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시민저널. 이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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