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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옥구인터뷰] 인생3모작은 사회복지 - 최철영 씨

 

 

6월3일 오후1시, 장미꽃이 활짝 핀 옥구공원에서 목감동에 사는 최철영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더불어함께에서 진행하는 신중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유일한 청일점입니다.  

 

70대의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최 씨는 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하고 퇴직한지 1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어떻게 신중년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정직을 은퇴하고 나와서 집에서 좀 쉬었습니다. 쉬었는데… 그래서 집에서 지내기가 너무 무료해서 나이는 있지만 직장을 한 번 찾아보려고 인터넷으로 시흥시청이라든가, 등기소라든가, 법원이라든가 각종 홈페이지를 검색을 해 본 결과에 어느날 시흥시일자리센터에서 ‘더불어함께’라는 데에서 ‘신중년’, 퇴직자를 모집한다는 인터넷광고를 보고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신중년 사업에 참여하기 전 최 씨는 자기소개서 100여장을 작성해가며 재취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중 한 곳에서 2년 반을 근무하였지만 생각보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직을 여러 번 했고 눈이 나빠져 수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얻은 일자리라 더함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는 더함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더불어함께에서 아카이브단 요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단에서는 마을의 전설이라든가 안그러면 마을의 역사라든가 그 마을에 대한 각종 정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마을 주민들이 알아야 할 그 내용, 이런 것들을 취재해서 발굴해 갖고 기록을 남기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6월3일 오후1시, 옥구공원에서 마을기록활동가 교육생들이 인터뷰 영상 촬영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신중년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최 씨는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지역사회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고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하는데요.

 

“저는 사실 은행과 기업체에서, 소위 말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법인에서 근무를 하다가 ‘더불어함께’에 오니까 여긴 비영리기관인데 사회, 사람의 기관이에요. 여기에서 근무를 하면서 아, 사회복지라는 데에서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기에서 일을 하면서 좀더 체계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 과정에 한 번 입문을 해 갖고, 학교에서 공부를 해 갖고 ‘더불어함께’라는 이 기관에서 나름 대로 역량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퇴 후 3-40년이란 시간을 할 일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무료하고 힘든 일입니다. 부모와 자녀를 함께 책임져야 했던 6-70대들은 자신들을 위한 노후 준비가 부족했던 세대입니다. 이런 사회적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도전하는 최철영씨 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글: 이옥금, 촬영: 서순덕, 이가야

 

본 콘텐츠는 경기따복공동체지원센터 사업으로 진행된 마을기록활동가양성과정 인터뷰 영상실습과정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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