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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행정모니터링

집순이, 3월 시흥시의회 모니터링 스토리

“홍원상 의원은 단순하고 무대포 같은 성향이란 선입견이 강했는데, 이번 의정 모니터링 영상을 꼼꼼히 보면서 의외로 가장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 B위원

 

"재미 삼아 뽑아 보는 베스트와 워스트, 차마 워스트는 실명 기록 못해"

 

4월 7일(일) 오후 6시, 시흥미디어(SMD) 시정모니터링단 7명의 위원들은 M위원이 운영하고 있는 배곧의 모 학원에서 3월 의회 상임위 의정 영상 모니터링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SMD 김용봉 대표는 “의정 모니터링이 첫 회인 만큼 정교하게 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민의 시각에서 편하게 느낀 점과 공감가는 점, 어려웠던 점을 서로 나누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집했다.

 

SMD 모니터링 단장을 맡고 있는 H위원은 “그저 직장과 집만 오가던 집순이가 모니터링을 빼놓지 않고 영상을 다 보았다. 막상 영상을 보니 ABC행복지원센터가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몰랐고, 전혀 알 수 없었던 은계지구 사태를 의회 영상을 통해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며, “예산이 그렇게 허술하게 집행되는지 놀랐고, 여러 사업들 속에서 공무원들의 일처리가 너무나도 기계적이고 미숙하며, 무책임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총평을 했다.

 

M위원은 “시승격 30주년에 5천만원 올리는 걸 보면서, 시민들은 제안사업으로 5천만원짜리를 하려면 수많은 사업계획서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행사 하나에 5천만원 너무도 쉽게 올리는 걸 보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허탈해 했다.

 

E위원은 “어렵게 느껴져 관심이 없던 의회를 이번 기회를 통해 구조와 역할을 알게 되었다”며, “시의원들이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예산 심의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하지 못하는 게 보일 때마다 의원들의 역량 차이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영상 만으로는 시의회 의원이나 공무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다 알 수 없다. 이번 시흥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결정은 시민들의 알권리에 대한 존중이고 용기다. 6월부터 생방송 진행될텐데 시민으로서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해야겠다"는 의견을 냈다.

 

S위원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의원의 성향과 직접 일을 하는 모습을 보니 좀 다른 면이 보였다”고 말하고 “의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 위원은  “A 의원은 끌어내리고 싶을 정도였다”며 답답함을 전했고, 대다수 위원들이 “잦은 공무원들의 부서이동으로 인한 업무 숙지 미흡 때문에 답변을 성실히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한편, 홍헌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데 정왕본동의 외국어 표기 간판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상점을 잘 알아 볼 수 있도록 한글과 병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정왕동 주민으로서 인상 깊었다”는 의견도 있었고, 김창수 의원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 못하고 있던 의원인데 모니터링을 해 보니 여러 분야에 해박하고 똑똑한 의원 같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다른 위원이 “상임위 열리기 전에 아마도 자료를 공부하고 임하지 않나 싶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반면, 노용수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지역에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는 의견과 “행정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예리하다”는 상반된 평이 나열됐다.

 

마지막으로 재미 삼아 뽑아보는 베스트(best)와 워스트(worst)에는 3명의 의원(홍원상, 김창수, 노용수) 후보 중 홍원상 의원이 6표(중복 선택)로 3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의원으로 뽑혔다. 워스트 후보 의원은 4명의 의원이 거론됐고, 그 중 P의원과 O의원이 동일하게 6표를 받았다.

 

김용봉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니터링 영상을, 시간과 제목 순으로 기록하는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시의원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정보채굴자”라고 소개한 뒤, “그 정보를 보다 많이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시의원에게 많은 지역상황의 자료와 행정 정보, 질의문항 등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일명 ‘시의원 1인 지정제’를 통해 자신이 지정하고 있는 의원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MD모니터링단은 한동안 구성원 확장은 하지 않고 지금 규모로 작게 시민의 시각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의원들 평가와 의정 평가에 대한 툴(tool)은 자체적으로 다듬어 가며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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