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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관련

운영위원 미디어교육 스케치

1. 4월 6일 금요일 저녁 7시, 정왕역 철로 아래에 있는 작은 콘테이너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맞손’ 동네관리소다. 시흥미디어 부설 ‘시흥소셜미디어교육연구센터(이하, 시소미)’에서 운영위원 미디어교육을 하는 첫날이었다. 


‘맞손’ 동네관리소에서 시흥소셜미디어교육연구센터 운영위원 미디어교육 1강 모습 @백재은


“어! 미디어교육, 나를 위한 교육이네” 밴드에서 미디어교육 광고를 보고 대상이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신청한 분을 비롯해 미디어에 전혀 관심 없었던 세 명의 꽃같은 청년들, 예전부터 에셈디(SMD)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컴퓨터 강사, 수업 시간 두 시간 전에 “교육 받으라”는 전화 받고 멀뚱하게 앉아 계시는 분, 동네 꽃집 주인, 운영위원의 강력한 소개로 오셨다는 분, 여전히 ‘동원'된 예비군(?)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둘러 앉았다. 


미디어교육 1강 오리엔테이션 하는 모습 @백재은


접수된 수강생은 모두 15명. 그 중 당일 10명의 교육생이 참석해 오리엔테이션의 1강을 진행했다. 한 사람씩 자기소개를 마치고 김용봉 센터장이 SMD·시소미를 시작한 계기, 활동과 추구하는 방향,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2. 4월 13일 역시 금요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육을 더 다닐 것인지, 말 것인지 대부분 결정을 하신 분들이 참석하게 될 2주차 수업일이다. 교육 또한 이론교육. 2강의 주제는 '미디어의 개념, 소셜미디어의 변화와 활용'이었다. 김용봉 센터장은 16년도에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세미나 자료를 토대로 1부는 대중사회론의 대중개념, 리프먼과 맥크루한의 미디어에 대한 영향과 정의, 주장 등을 설명하며 미디어의 개요를 전했다. 2부는 판서를 하며 전통미디어와 소셜미디어의 변화와 차이점에 대해 강의를 했다.


텔레비전에 인터뷰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수강생들@백재은


이론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발 @백재은


강의가 끝나고 배한국 씨와 윤혜숙 씨는 자신도 "미디어를 볼 때마다 합리적인 사고를 갖지 않고 받아들이기만 한 대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성 씨는 "망설이다 온 교육시간이었는데 평소 항상 접하던 대중, 미디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오길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금희 원장과 오경순 씨는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부족했는데, 평소의 삶 속에서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강사인 김경민 씨는 강의가 "한 권의 책을 압축해서 들은 느낌"이었다며 "미디어의 개념 정립이 되는 시간이었고, 지금도 '내 생각은 온전히 내 것인가'라는 문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답했다.


[영상]=2주차 미디어의 개념, 소셜미디어의 변화와 활용 수업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모습


김용봉 센터장은 수강생들의 소감을 즉석에서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주었다. 편집을 마치고 영상을 함께 보며 부끄러워하는 수강생들에게 김 센터장은 "미디어를 주로 수용만하던 여러분들이 이제부터 미디어의 주인공이 되셔야 합니다. 미디어 안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것을 어색해 하지 마시고 즐거워 하세요"라며 미디어의 주체가 되라고 강조했다.



3주차부터는 실기 시간이다. 각자 주제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3. 미디어입문(5주차)과정을 마치며..


5주차 미디어 수업하는 장면 @백재은


시흥소셜미디어교육연구센터에서 진행한 3기 운영위원미디어교육(5주차 입문과정)이 5월 4일 저녁 9시에 정왕역 인근 맞손에서 간단한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은 1~2기 운영위원들이 함께 다과를 준비했고, 3기 회원들에게 SMD 배지를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김용봉 센터장은 "3기 위원분들을 만나니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컨텐츠 제작 제안을 할 것이니 재미 있게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3기 운영위원들은 5주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미디어개념 이론교육부터 미디어 제작 과정을 이해했다. 김 센터장은 주로 위원들에게 주변의 사소란 영상이라도 찍어서 수업에 참석할 것을 주문했고, 그렇게 찍어 온 조각의 영상을 위원들과 함께 하나의 시퀀스로 구성했다. 


구성된 영상을 보며 위원들이 나레이션 원고를 작성했고, 즉석에서 녹음해 영상에 삽입 후 최종 영상을 만들어 메시지를 만들어 냈다. 이 과정을 통해 신입위원들은 미디어나 영상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하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디어 행위가 의미있는 사회참여이며, 자신과 공동체를 기록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점, 그보다도 재미 있는 놀이로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신입위원들은 5주차 입문과정이 너무 짧아 아쉽다며, 심화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영상 속 멘트는 현장에서 김용봉 센터장의 마무리 인사말입니다


시소미의 운영위원은 자체교육 5강 이상을 수료한 사람에 한 해 자격이 주어진다. 때문에 운영위원이 추가되거나 모집이 필요한 경우 운영위원 미디어교육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 교육 프로그램은 모든 시민이 청강하거나 수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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