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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은 지방선거 퍼포먼스

"서울대에게 전권을 부여한 실시협약, 기숙형대학과 서울대병원 법적의무 없어"

"시흥시는 시민단체와 야당의 역할이 죽은지 오래돼"


서울대가 7일 배곧신도시 내 시흥스마트캠퍼스 현장사무실 부지에서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가지며 10년 만에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본격화했지만,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계획이었던 기숙형대학과 서울대병원은 빠지고 글로벌 연구단지, 미래모빌리티센터 및 무인이동체 연구단지, 통일평화대학원과 교직원 및 외국인 교수 아파트 등의 계획으로 사업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임승철 국민의당 시흥갑지역위원장]

이런 이유로 임승철 경기시흥(갑)지역위원장은 12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은 6개월 앞으로 다가 온 지방선거용 퍼포먼스”라며 정치적 이벤트를 우려했고,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란 브랜드만 빌려주고 무상지원 1조원의 이득을 얻었고, 서울대에게 시설 유치에 관한 전권을 부여한 실시협약 때문에 사실상 기숙형 대학과 병원 유치에 대해 법적 의무가 없다.”며 이익없는 사업 협상에 대해 강하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 집행부와 사업을 추진한 국회의원은) 시민의 힘을 총력 동원하여 구두 약속한 시설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하긴 커녕, 무늬만 캠퍼스인 본질을 은폐하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고 이끌어 온 지역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인천 송도 연세대 유치 때는 특혜 시비를 둘러싼 시민단체의 격렬한 투쟁이 있었고 그나마 캠퍼스가 제대로 유치되는 원동력이 됐다. 시흥시는 시민단체와 야당의 역할이 죽은지 오래됐고 그 공백을 틈 타 여당의 일방독주와 거짓말 세뇌가 지속돼왔다.”며 지역 주민들의 비판의식 결여와 목소리가 없다는 점과 시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의제를 발굴하는 시민단체들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12월 7일에 개최한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에는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 황인규 부총장을 비롯한 한라 정몽원 회장,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 SKT 이호수 사장, 한라 박철홍 사장, 삼성전자 황성우 부원장, 대우조선 이성근 부사장 등의 주요 경제계 인사가 참여했으며, 지역의 주요 인사로는 김윤식 시흥시장을 비롯해 시흥시 의회 김영철 의장, 조정식, 함진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 장면


서울대는 이 자리에서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 선포식과 아울러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기반 미래도시의 구성을 위한 모빌리티(Smart Mobility) 조성 협약식”을 함께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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