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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민저널

소통 없는 시흥시 인터넷방송, 그 역할은 무엇인가?

소통 없는 시흥시 인터넷방송, 그 역할은 무엇인가?

산포되어있는 지역 주민의 커뮤니케이션 주도해야...

 

여러분은 인터넷이라 하면 무엇을 떠오르는가? 채팅? 이메일? 블로그? 아니면 사진? 영상? 아마도 이중의 하나는 떠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란 전달, 교신, 통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이제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 의미는 바로 ‘소통’이다. 여러분은 인터넷이 곧 ‘소통’이란 말에 공감하는가?

 

인터넷방송이든 개인 블로그든 아니면 기업 홈페이지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플랫폼은 상호작용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각 지역의 자치 단체에서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인터넷방송’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우리 시흥시도 2008년도에 이연수 전 시장 재임당시 ‘인터넷방송’ 홈페이지가 소통의 목적으로 오픈되었다.



 

그러나 시흥시 인터넷방송이 그 ‘소통’이라는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 현재 시흥시 인터넷방송은 시청 공보역할과 중복된 홍보사이트일 뿐이다. 수용자의 피드백이 전혀 없는 일방향적 사이트이다. 댓글 하나 기록하려면 로그인과 실명확인제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런 단계가 관공서 해킹방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인가? 정보통신의 강국이라 불러지는 우리나라의 통신기술이 과연 그런 절차 아니면 해법이 없단 말인가? 시흥시 인터넷방송이 시민의 접근성을 간편하게 만들지 못하면 결국 시흥시 인터넷방송은 시민의 마우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얼마 전 시청 홈페이지에 시민VJ 모집공고가 발표되었다. 등록 자격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부였다. 로그인과 실명제가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모든 자료를 다 공개하라는 것인가? 시흥시에서 미디어를 하려면 자신의 모든 신상 공개를 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시흥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인터넷실명제보다 더 상위적 규범을 만들어 시흥시 인터넷방송 홈페이지에 적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과연 어떤 시민이 자신의 모든 신상을 공개하고 ‘소통’하겠다고 하겠는가?

 

디지털 기술은 멀티미디어를 구현한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큰 규모의 사이트도 텍스트부터 소리, 사진, 영상 등 모든 미디어를 표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시흥시 인터넷방송은 글과 사진배치를 위한 솔루션이 일반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보다 못하다.

 

어쩌다 올리는 시민의 콘텐츠마저 담당 공무원에 의해 검열 받아야 하는 표현의 저지선이 있다. 1996년 미국의 대법원에서 위헌판결로 휴지조각이 된 ‘통신품위법’ 이 10년이 지난 지금 시흥시에서 적용되어지고 있다. 이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인가?

 

관료주의적 행정사고로 공보역할에 그치고 있는 시흥시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시민들의 관심과 시선이 머무르지 않고 있는 사이, 시의 예산만 축내며 인터넷 한 공간에서 자라지도 못한 채 미아가 되어가고 있다. 인류의 4대 혁명이라 불러지고 있는 정보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실천 과제는 상호작용을 통한 시민의 소통이다. 지역의 특성상 권역별로 구분되어있는 시흥시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작성: 09.06.05 13:58  글. 김용봉 http://twitter.com/rdo20

본 기사는 알권리 충족과 정보공유를 위해 개방된 글입니다. Copyleft@ 시흥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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